음치에서 성가대원으로

나는어려서부터목소리가상당히굵었다.중학교에입학하고얼마지났을때한친구가모습을보지않고목소리만들었을때웬남자가반에들어왔나하고돌아보았다고하는이야기를했었다.

그러다보니음악시간에목소리가올라가지않아늘실기점수가나하고등수를다투던아이들과는10점이상의차이가나는바람에무척애를먹었었다.총점몇점차이로등수가벌어지는데음악한과목에서만그렇게차이가나서고민을많이했지만고민한다고해서해결될일이아니었다.

그렇게중학교시절이지나가고고등학교가시작되기몇달전에친구의권유로교회에나가기시작했고성가대에들어가게되었다.당연히알토파트에들어갔고성가대에서활동한지몇달후고등학교에입학을했을때음악시간에테스트를해서학교합창반원을뽑았는데놀랍게도내가뽑혔다.그감격이란이루말할수가없었다.스스로도음치라고생각했으니까…

고등학교와졸업한중학교는같은재단이었고운동장을같이쓰고있었다.어느날중학교선생님들께인사를드리러갔을때합창단원으로뽑혔다는것을말씀드렸는데그것을보신중2때담임선생님께서중3담임선생님(음악선생님)께저렇게합창단원된것을좋아하는데진작중학교때넣어주지그랬느냐고하시면서웃으시는것이었다.합창단원된것을자랑하러간셈이되었다.

고3이되었을때성악을전공하신음악선생님께서음대를가는것이어떻겠느냐고제안하셨다.
지도해서음대를보내실자신이있다고…전혀생각해보지않았던길이라그제안은없었던것으로되었다.

30이넘어다시교회를다니게되면서성가대활동을하였다.고2때교회를떠나면서성가대활동을그만둔뒤12년만에다시성가대원이된것이었다.오늘날돌이켜생각해보면하나님은음치라고생각하여노래에자신없어했던내게찬양을할수있는기쁨을주신것이었다.나에게베풀어주신여러기적중의하나이다.

내게는시간나면찬송가를펴놓고계속부르는버릇이있다.몇년전해외근무를할때어쩌다일이일찍끝나집에돌아오게되면밤이새도록찬송가를부르곤하였다.아무도뭐라할사람이없었으므로.1장부터시작해서끝장까지부르고싶은찬송가를목이쉬도록불렀었는데참은혜로운시간들이었다.

지금도교회본당의어느자리보다성가대자리가편안하고찬양하는시간이좋으며여전히시간나면찬송가와찬양집을펴놓고않아목소리가나오지않을때까지찬양을한다.

어쩌다어울려서노래를하게될때내가아는가요라는것이손가락에꼽을정도인데나의노래를듣고난사람들의평은가요가찬송가처럼들린다는것이다.가요를찬송가처럼…

하나님앞에가기까지평생찬양드리는삶이길소망한다.

Anyplacecanbetherightplacetowitness.
복음을증거하기에적합하지않은장소는없다.

http://blog.daum.net/peace-maker/99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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