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여만에교회에갔다.보는성도들마다깜짝놀라면서도다들반가워하는데나역시참반갑다는것이이런것이구나하는것을새삼느꼈다.
예배전에잠깐목사님을만났는데목사님역시놀라시기는마찬가지였다.마침지난번봄에시작한교육문화관’엘림관’이다지어져서준공감사예배를드리고2주후에는새로장로.권사.안수집사를선출하는투표가있다면서어떻게교회에중요한시기에맞춰(?)왔냐면서권사가괜히권사가아닌것같다는말씀을했다.
예배를시작하면서목사님이내가온것을알리며그말씀을하는바람에예배후에여러성도들로부터’역시권사님은권사님인가봐요.’라는말을들었다.그렇지않아도이런저런일로교회봉사를잘하지못하는데어찌나찔리던지…
엘림(Elim)은이스라엘백성이출애굽이후두번째로진을친곳이며열두샘과70주의종려나무가있던곳(출애굽기15:27,민수기33:9)으로교회가있는마을의오아시스같은역할을할것으로기대하고그런이름을붙였다고하였다.주일에는유치부부터아동부,중고등부의예배와공부가있고찬양대가연습을하는장소이지만평일에는지역주민들을위한교육기관이자문화제공터로개방될예정이다.
신학교건물을빌려서20여년전에시작한작은교회가학교에서나가달라고했을때어디로가야하는가몰라이곳저곳을찾아다닌것이엊그제같은데이제는한곳에자리를잡고같이동네청소를하는일부터시작해서동네일의중심이되어가고있다.
그동안교회건축과주차장및교회뜨락조성,엘림관건축까지여러건의건축이있었으나잡음없이은혜롭게마치게된것은성도들이세상에서애써서헌금한것을함부로쓸수없다고많은고민을해서결정하는목사님과자신의집과병원을담보잡히고융자를받아건축비를마련하는등애쓴장로님들,그리고묵묵히자신들이할만큼헌신한성도들의노력덕분이다.
교회청소를성도들보다더많이하고,주중에개방하는화장실청소를도맡아하고,틀린것이있으면정부부처가되었든기업이되었든전화를해서확인하고고치고,여선교회바자회때면칼갈이로나서고,신도들대화나눌때앉으라고직접작은의자를만들고,토요일이면설교준비로밤을새워기도하는목사님이계셨기에오늘날의우리교회가있다는생각이다.
전도사로일하려면작업복과고무장화가있어야하는곳이우리교회이고신학생들사이에이미소문이다나있다는데웬만한교회보수는목사님과부목사님들이직접다하기때문이다.
믿지않는동네사람들과친한이웃으로지내는목사님이엘림관에달종을사러헬멧쓰고오토바이를타고인사동에갔더니목사님의복장을보고는결코종을사지않으리라생각한주인이말인심이나쓰자고35만-40만원가는옛날종을15만원불렀다가정작팔게되었을때안색이바뀌었었다고한다.
가끔남편과교회이야기를할때참저런목사님을만난우리성도들이복이많은성도들이라는이야기를하고는했다.이번에형편이어려워진성도들에게일정금액을이자없이빌려주는’보아스기금’이만들어졌다고한다.
그동안어려운이웃들을돕고봉사활동을하면서정작교회내에서어려워진성도들에대한배려가없어필요하다는이야기가있어왔는데결실이맺어진것같다.교회가교회다워지고성도가성도다워질때그래서’빛과소금’의역할을할때날로어두운소식들이늘어가는세상이조금은밝아지지않을까또그래야한다는생각을한주일이었다.
(2003.11월씀)
Wemustlearntoweepbeforewecandryanother’stears.
다른사람을위로하려면슬픔을겪어보아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