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해외선교를 다녀와서(1994년)

12년전태국해외선교를다녀와서보고서로썼던글이다.얼마전에그때기억을더듬어환상에대한글을썼었는데당시의글을읽어보니잊어버린부분이있었구나하는것을알았다.

기억은시간이지나며흐려지고잊혀진다는것을새삼깨닫고…당시두자리숫자였던교인수가오늘날세자리로늘어난것을생각하니이글이마치오늘날의교회모습에대한예언(?)처럼보여지는것은웬일일까?

<의심하지말고걱정하지말고믿으라>

참많이기도하고많이준비한태국선교였다.2년마다가기로한해외단기선교계획은어디로갈것인가하는처음질문에대한답을구하는데서부터우여곡절을겪었으며태국으로결정이난뒤에도구체적인곳이확정되자않아걱정을많이했었다.

하나님이어떠한분이신지전혀모르는대다수로구성되었고전국민이불교라는점,언어가오성으로무척어렵다는점,의료팀의입국이허용될지에대한불안때문에더욱기도를하지않을수가없었다.

유난히도더워모든사람이지쳤던여름에주일오후면계속되었던교육은잠과싸워가며들어야했고잘모르면서배웠던태국어복음성가와율동은익숙해짐에따라드디어가는구나하는실감을더욱가깝게해주었다.

특히태국선교에서회계를담당키로했던내게는항상빠듯한교회의선교기금으로인해이번태국선교비용이큰걱정거리였다.물론믿음안에서될것이다라는확신은있었지만인간적으로는걱정이되지않을수가없었고그런걱정은선교위원회가열릴때마다표출이되어다른분들에게많은심려를끼쳐드렸다.

모든것이마무리되어떠나게되었을때에는마지막일주일을과연몇명이가느냐로아침저녁바빴다.여러분들의많은노력과기도로드디어떠나게되었을때에는그동안의노력과걱정은다사라지고오직이번에는하나님께서이떻게함께하실까하는궁금증만을갖게되었다.

도착후방콕의이곳저곳을돌아보면서또한사람들의모습과표정들을보면서어디나사는모습이그지방과기후에따라조금씩은달라도그래도같다라는느낌을받았다.물이부족하여빗물을받아서쓴다는태국사람들의커다란빗물항아리는집집마다상당한공간을차지하며쨍쨍내려쬐는햇볕아래서오히려근사한장식품같기도하였다.

작은보트로흙탕물의수상로를따라서물위에지은가옥들과오물을버린그물에서목욕을하는사람들을보며또한배위에먹을것들과물건들을쌓아놓고거래하는모습들을보며환경에적응해서사는사람들의적응력에대해서다시한번생각하게되었다.

우리가활동할지역타파르야는국경선부근어려운지역이라는이야기를듣고가서인지생각보다는깨끗하고아담하다는느낌이었다.도착부터기도와찬양으로시작한활동은끝날까지기도와찬양으로끝났으며힘들때큰힘이되었다.

다른팀들도언어때문에어려웠으나특별히전도팀은한사람한사람을붙들고예수님을전해야했기때문에심리적부담이더욱컸었다.그러나마주앉아서눈을보며시작한대화는높낮이가틀린우리의말아닌말을그들이어찌나열심히듣던지나또한열심히되지않을수가없었다.

순진한눈을가진태국사람들은’하나님을아느냐’,’예수님을믿으면복을받고구원을받는다’,’지금부터믿겠느냐’는물음에그대로따라하며고개를끄덕였다.’아멘’,’할렐루야’끝까지따라하는그들의손을붙잡고기도를할때마다치유에대한기도와함께이곳,이들을통해서이나라가이나라전체가하나님께영광을돌리는나라가되게해달라는기도가계속되었다.

그러면서도한편으로는마음이무거웠는데그것은한사람이하나님앞에나오기까지정말많은기도와노력이필요하다는것을잘알고있기때문이었다.불교도가대부분인이나라가언제어느새하나님께로돌아오겠는가?얼마나많은노력이들어가야하는가?하는의문이계속나를짓누르고있기도하였다.

이틀째되는날우리모두는교인들집에심방을가게되었다.좁은가운데서도서로를위해기도를하였는데특히두번째집에갔을때에는우리를계속도와주었던현지장로님부인의방언기도가터지면서참오랜시간을기도하게되었다.

그기도시간중나는두가지환상을보게되었다.아름다운황금색으로익은곡식들이줄지어있는가운데서하얀옷을입은분이손으로그곡식들을훑으며지나시는데내게주시는말씀이들렸다.

‘네걱정할바가아니로다.보아라,내가한다’.

그순간나는이모든행해지는것이하나님아버지께서하시는것이며우리의역할을제대로깨닫지못하고있었다는것을회개하였다.내가절망적으로바라보았던태국은하나님께서거둘곡식이많은풍요한땅이었다.

그리고나의우울한걱정은깨끗이사라졌으며그때아름다운보랏빛꽃들이평화롭게펼쳐져있는또다른환상을보았다.우리믿는자하나하나가하나님을찬양하는아름다운꽃들이라고알려주시는것같았다.그자리에서우리는아주좁은방안에다닥다닥붙어앉아서잘움직일수도없는후덥지근한상황이었었는데…

그다음날마지막활동을끝내고버스를타고다시방콕으로오면서처음부터끝까지함께하시며우리를쓰셨던하나님께기도를하지않을수가없었다.그리고우리교회나름대로는최선을다하고있는국내의료봉사와더불어짧은기간의해외단기선교가그대로의역할이있음을깨달았다.

넉넉해서가는것도아니고해외구경을못해봐서가는것도아니다.우리교회에게그역할을다하느라고그렇게고민을하고준비를해서가는것이다.

13년의역사를가진우리교회는교인수로보면개척교회라고오해받기십상이다.아니영원한개척교회인지도모르겠다.하나님의집을세우며모이며기도하기에힘쓰고하나님의일을하기에모든노력을아끼지않는작은개척교회의모습을계속될수도있겠다는생각도든다.

그러나우리가해야할일이많아질때에는또더많이다녀야하고더많이지원해야하고더많이가르쳐야하는때가온다면하나님은적절한일꾼들을보내주시리라믿는다.그에따라이작은숫자가늘어나리라.

늘가르치시며인도하시는하나님아버지께서국외자가들으면고개를갸우뚱거리는우리교회의일을통해우리를사랑안에서가르치심을감사드린다.또하나끝내인간적인걱정을떨치지못했던재정문제는모두절약하려고애쓰고헌금으로애썼던여러분들의노력과더불어아주많이(?)남아서늘아슬아슬한선교비에보탤수있게되었다.

의심하지말고걱정하지말고믿으라는체험을하게하신하나님의은혜에감사드리며우리가만났던사람들,’할렐루야’,’아멘’을진지하게따라하던사람들이태국땅에겨자씨가되어그온땅에좋은열매가맺어지기를기도한다.

Whoevertrustsinhisricheswillfall,

buttherighteouswillthrivelikeagreenleaf.(Proverbs11:28)

자기의재물을의지하는자는패망하려니와

의인은푸른잎사귀같아서번성하리라.(잠언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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