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여선교회에서하는사업중의하나로성경쓰기가있다.작년에이어올해까지연장된것으로신약성경을매달일정분량써오고있었는데다음달에마지막요한계시록을쓰면마치게된다.대신올한해성경일독을목표로일정표를나누어주었다. 그동안익숙해진벼락치기공부처럼이성경쓰기도매번마지막순간에손을대게된다.이번달도여선교회월례회가있는주일전날토요일밤11시부터쓰기시작해서아침7시반에끝마쳤다. 성경을쓰면서2년전남편의고향에서만났던한할머니와그할머니가쓰셨다는각양각색모양의노트가생각이났다.당시남편의선거운동을하느라고시장통을돌며인사를다니던어느날저녁이었다.허름한젓갈가게를두드렸는데인상이순한할머니가나오시더니가게에딸린살림방으로안내를하였다. 마침저녁을먹던중이었다고하며같이먹자고권하였다.그마음이고마워서같이저녁을하게되었다.굵은멸치를넣은된장시금치국과열무김치그리고짭짤한밑반찬이한두가지…아주맛있게밥을두그릇이나비우고이런저런이야기를하게되었다.20년전경상도에서살기가어려워어찌어찌하다보니이렇게전북에와서살게되었다는이야기.젓갈장사를하면서힘들게자식들키운이야기. 이야기끝에교회를다니신다는할머니는두툼한노트들을꺼내어보여주셨다.장사를마치고저녁늦게몇년간이나계속성경을써오셨다는것이었다.성경말씀을쓰는것이어려운생활을극복하는데큰힘이되었다고… 노트를펼쳐여기저기보면서많이놀라고감탄을하였다.칠십대가넘으신분이었는데….. 건강하시고늘하나님의은혜를풍성히받으시길바란다고인사하고나왔다.세상적으로는고달픈생활이나그마음에확실하게계신하나님으로인해평안과은혜가느껴지는할머니의삶이었다. Winnersneverquit, andquittersneverwin. 포기하는자는결코승리하지못한다.
밤새워쓰는동안말씀하나하나가새로웠다.성경쓰기는성경읽는것과는또다른감동이있다.
내게보여주시고는자신의가장귀한보물이라고하시며선반에조심스럽게다시꽂아놓으시는것이었다.
승리하는자는결코포기하지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