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부터다시새벽기도를시작하였다.아침일찍덜깬잠을떨치고일어나트이지않은목소리로찬송가를부르고말씀을읽고설교를듣고기도하는새벽예배는정말좋다.
작년여름서울에온이래남편과함께비교적집에서가까운광화문에있는교회새벽예배에출석하였었다.예배가끝나면교회뜰의오랜고목밑에앉아커피를마시고,삶의활력이넘치는새벽수산시장을가보거나새벽길드라이브를다니거나하면서좋은시간을보냈다.열심히참석하던새벽예배는이후일상에묻혔고언젠가다시회복하자라는생각을하며그렇게시간이지났다.
지난주집에서QT를하면서다시새벽예배에나가야겠다는생각이들었고주일예배에참석하면서그생각이확고해졌다.지난1997년우리교회가서울에서화정으로이사한후매일새벽예배에참석하는것이현실적으로쉽지가않아매년부활절을전후로하는특별새벽예배에참석하는것으로그쳤었다.
믿음이좋으셨던시할머님은눈오는한겨울이면일찍일어나교회까지가는길의눈을치워놓으셨다고했다.시할머님과함께새벽기도에참석하셨던시어머님은지금도새벽예배부터시작해서교회의모든예배에참석하시고있고우리가시댁에가면이제는내가어머님을좇아새벽기도에간다.
내가결혼전당신들은교회에다니지않으시면서믿는가정의짝을만나기를원하셨던우리친정부모님의소망과믿음좋은며느리맞기를기도하셨던시어머님의오랜기도가이루어진것이우리부부의만남이다.
그동안새벽기도에참석하다가중단하고다시시작하고한것이벌써몇번째인지모른다.몸이약하여직장생활을하면서새벽기도에참석하는것이현실적으로무리가많았기도했지만결국은내마음이,믿음이그만큼약했다는생각이든다.
예수님께서잡히시던날겟세마네동산에서기도하실때함께하셨던베드로와세베대의두아들이자는것을보시고’너희가나와함께한시동안도이렇게깨어있을수없더냐시험에들지않게깨어있어기도하라마음에는원이로되육신이약하도다(마태복음26:40-41)’는말씀을읽을때면마음이찔리면서도꾸준하지가못했다.
늘핑계가많은내게요즘은더이상하나님께핑계를댈수없는상황이되었다.언제나자청하기보다는도저히하지않으면안되게될때에서야움직이는나의게으르고약한마음판을아시는하나님께서정말큰은혜로용서하시는것을새삼깨닫게되는새벽들이계속되고있다.
(2005.8월씀)
Faithisthekeytoansweredprayer.
믿음이곧응답받는기도의열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