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하나님곁을떠났다가(사실은떠나지도못하고떠났다고생각했던)돌아온후모든것이바뀌었었다.아침에눈을떠도감사하고길을가다가버스를타도감사하고일이잘되어도감사하고하늘이파란것도감사하고무엇인가안되면나를가르치시느라고그렇구나생각되고그저모든것이감사하고기뻤다.
그렇게기쁨의격랑이지나간후일상이차분하게진행되던어느날토요일오후에퇴근후인사동을지나종로로가는길이었다.(당시일하던사무실이계동에있었다)직장은지극히안정된상태이고생활에전혀불만이없었으나오히려그것이뭔가미진한것으로다가온날이었다.아직결혼전이라앞으로나의미래가어떻게전개될것인가에대해그리고무엇인가시도해야하지않는가하는생각,이렇게아침에출근하고일하고저녁에퇴근하고일상을사는것이맞는가하는생각…
자연히고개는땅으로떨어지고생각은점점안으로들어가고어쩐지기운도떨어진듯하고…살다가갑자기인생이단조롭게느껴진다는것도견디기힘든일인듯하였다.그렇게기운없이걸어가다가갑자기무슨힘인가에의해숙였던고개를들고하늘을바라보게되었다.
그때눈에들어온커다란무지개…나는잠시내눈을의심했다.그날은비가오지않은날이어서상식적으로판단할때종로한복판에무지개가뜰일이없었기때문이었다.환상을보았나싶어서멈추어서서눈을비비고다시보아도여전히커다랗게반원을그리며떠있는무지개를보며느낀감격이란.그리고가슴가득히차올랐던감사와벅찬기쁨.
하나님이나를위로하시는구나하는생각(이것이착각이자아전인수적인해석일수도있겠지만)이들었고그무지개는색깔도선명한모습으로내가종로로걸어가는10여분간계속그자리에있었다.
홍수이후하나님께서다시는물로인간을멸하시지않겠다는언약의증거로주셨다는무지개를전혀예상치못했던시간과장소에서보았을때의감격은20년이지난지금도무지개의모습과함께생생하다.
그때내게다가온무지개는소망의무지개,소생의무지개였고기운이떨어질일이생기면늘떠오르는위로의무지개이다.
Tokeepyourlifeinbalance,leanontheLord.
삶의균형을유지하려면주님께의지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