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애 <4>
밤새잠을못자고장검사를한뒤피곤하고힘들어서종일잠을자고있는데오후에전화가왔다.대학원동기생둘이결혼하여미국콜롬비아법과대학원에서함께공부를하고있었는데한국에서의인턴쉽관계로소개를한적이있었고그날사무실에다녀갔다는이야기였다.그러면서내가소개하는후배들은다친동생같은느낌이든다나..
협력단에서함께일할때에도나를찾아오는동기생및후배들을당시부장이었던총장께다인사를시켰던터였다.
전화를끊기전에인사로오늘저녁에뭐하시냐고물었다.원래친구들과술약속이있는데한번만나면밤새마시는친구들이라포기하고그냥집에일찍들어가쉬겠다고하였다.
그리고잘지내시라고인사를하고전화를끊고난뒤내마음에미묘한변화가일어났다.무엇인가다시전화를해서병원에다녀가라고해야할것같은생각이너무도강하게일어났던것이었고그것은평소있을수없는놀라운일이었다.
그때왜그런생각이그렇게못참을만큼강하게일어났었는지는지금도불가사의한일이다.혼자안절부절왔다갔다하다가전화를하였다.
"지금뭐하세요?"
"도시락시켜서직원들하고저녁먹고있어요."
"그럼퇴근하는길에병원에다녀가세요."
"알았어요."
왜오라고하느냐는반문도없이전화는끝났고20분도안되어서총장님은병실에나타났다.이유도설명하지않고오라고하는사람이나무조건달려온사람이나왜상황이그렇게돌아가는지제대로파악을못한저녁이었다.
그리고38살미혼의내인생이바뀐결정적인날이었다.
Anxietyintheheartofmancausesdepression,butagoodwordmakesitglad.
(Proverbs12:25)
근심이사람의마음에있으면그것으로번뇌케하나선한말은그것을즐겁게하느니라.
(잠언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