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집에돌아와푹잠을잔다음날우리는다시석모도에있는보문사를가기위해강화도로길을떠났다.대학교어느여름방학에친구와함께보문사를간다고갔다가오고가는뱃시간이맞지않아포기하고돌아온적이있어아쉽게생각되던곳이었다.그리고친정부모님이교회에나가시기전에일년에한번초파일이면새벽같이일어나셔서다녀오시곤해서자주이름을듣던곳이기도했다.
배에차를싣고함께그리멀지않은바닷길을건너석모도에도착했고보문사로올라갔다.보문사(普門寺)는낙가산(落伽山)에자리잡고있으며신라선덕여왕635년에회정(懷正)대사가금강산에서수행하다가이곳에와서절을창건하였다고한다.낙가는관세음보살이상주한다는산이름이고보문은중생을구제하는관세음보살의원력이광대무변함을상징한다고한다.
법당위로한참계단을올라가면1928년배선주주지가낙가산중턱의눈썹바위위암벽에조각한마애관음보살상(높이9.2m,너비가3.3m)을볼수있다.그리고천연동굴을이용해만든석실에는석가모니불을비롯한여러나한상들이안치되어있다.
느긋하게주위사찰내부와주위풍경을둘러보고뱃시간에맞춰나와마니산으로향하였다.가는도중에황복마을표지가있어들렀는데천연황복이나오는시기가아니지만양식황복을하는집이있어들어갔다.황복은한반도의서남해와서남해로흐르는대형하천의하루및북한에분포하는데강화아니면임진강유역에서맛볼수있다고한다.
맛있게황복요리를먹으며창밖의바다를보며한담을하다가목적지인마니산으로향하였다.처음에오르는데별로시간이걸리지않을것이라는착각을하는바람에어머님을모시고오르기시작하였는데끝간데없는계단위에서차근차근올라가며보는강화도의바다와평화로운마을풍경에절로감탄사가나왔다.
조금만더조금만더하다가결국은해발468m마니산정상에까지올랐고단군성조가하늘에국운을기원하기위해만들었다는참성단(塹城壇)에이르렀다.참성단은개천절과전국체육대회때성화가채화될때외에는들어가는것이금지되어있어그입구에서기념사진찍는것으로만족해야했다.
참성단근처에서쉬면서우리가한이야기는성화채화때올라오는것이쉽지않겠다는것이었는데등산한다는생각이당초없어서였는지상당히힘이들었기때문이다.건강하시지만연세가80이다되신어머님은그긴계단을다내려오신다음에우리가언제여기를다시오겠느냐는이야기를하는데한말씀하셨다.
"더도덜도말고꼭내나이때한번더오거라."
정말어머님께죄송한순간이었다.
Whenyouseesomeoneinneed,beafriendindeed.
필요로하는사람을보거든행동으로친구가되어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