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아직만나보지못한딸이있다.4년전이칼럼을처음쓰기시작한이후우연히내글을보러들어왔다가독자가되고그리고딸이되었다.
내게보내준사진속의딸은사슴같이순한눈을가진그저마음여리게생긴고운모습이다.지방의한초등학교선생님으로가끔씩아이들과열심히잘지내는이야기와이런저런이야기를메일로보낸다.그렇게우리는메일을주고받는엄마와딸이되었다.
아직나도그렇고딸도그렇고서로만날생각을하지않고있는데보게될날이언제일지는모르겠다.전화통화도한적이없으니목소리를들어본적도없다.이블로그를통해내가찬양하는목소리를딸은들었을수도있다.
동아일보대화방을통해만나게된다른아들,딸들은가끔함께만나서서로얼굴을알지만블로그를통해만난이딸에대해서는다른아이들은아직모른다.한동안내가바깥출입을뜸하게한관계로아들,딸들과도거의만나지못해설명을할기회가없었다는것이이유라면이유이다.
그러나내가자식들을놓고기도할때는다같은자식으로기도한다.
일을열심히하고있으나아직미혼인큰아들의일이더욱잘되고잘맞는짝을만나기를,
공부를계속하고있는세째아들을위해서는학위를잘끝내고역시어울리는짝을만나기를,
선생님을하다가손녀를낳고쉬고있는큰딸을위해서는아이를잘키울것과가정을잘꾸려가기를,
기자시험을준비하고있는대학생인막내딸을위해서는그꿈을이루기를,
그리고무엇보다도이아들,딸들이아직신앙이없는관계로때가되어하나님앞에돌아오기를기도한다.
그리고사업을하다가잘못되어연락이되지않는둘째아들부부가어려움을잘극복하고언젠가는만날수있기를기도한다.믿음이좋으니기도하며힘든생활을잘극복하고있으리라믿는다.
그리고아직만나보지못한새로얻은딸의믿음이더욱깊어지고사랑으로아이들을가르치며좋은배필을만나기를기도한다.
하나님께서는내속으로자식을낳는기쁨은주지않으셨지만지금의아들,딸들을통해또다른기쁨을허락하셨다.그래서인가부쩍흰머리가늘어나는요즘은이런저런인연으로만나게되는젊은이들이다아들같고딸같이보인다.
(2005.10월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