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어른들잠자리머리에는늘물대접이놓여있었다.요즘그자리끼의필요성을느낀다.아침에일어나면입안이말라있어자연스럽게냉장고문을열고물부터마시게되는데앞으로는나도머리맡에미리준비를해야겠다는생각을하게되었다.
그동안전혀모르고살았던,내게는그럴때가오리라전혀생각지도않았던때가서서히아니급작스럽게오고있음을자주느끼게된다.
건강에대해이야기할때아침에일어나자마자물을마시는것이장에도좋고소화기능에도좋다는이야기를많이한다.
그리고사람의몸은70%가수분이니하루에물여덟잔은기본으로마셔야몸의기능이원활해진다고한다.
입안에침이잘고이지않는것은나이들어가는징조이니혀로이뒤쪽과귀양쪽밑을자극해서침이생기게해야좋다는이야기도읽었다.
식사를할때외에는거의물을마시지않고살던내가스스로물을찾게된것을보니이제변화가시작되는것같다.나무가가을이되면생기를잃는것이자연스럽고무성하던잎들을떨어뜨리고겨울을맞이하는것을당연하게보면서우리인생이마찬가지로서서히생기가떨어지는것을그리힘들지않게받아들이는것이아닌가싶다.
벌써오래전부터저녁이면자리끼를준비하시던친정아버지의기력이예전같지가않다.90가까운삶을살아오시면서그래도건강하신모습이었는데지난주생신을맞이하셨을때에는일어나지를못하셨다.
늘허리가꼿꼿하고아침일찍일어나셔서보건체조를하시고동네골목을다쓰시던때가불과얼마전이었는데자리보전을하고누우신모습을뵙자니정말온갖생각이다들었다.
두꺼운이불을덮으셔도차갑기만한아버지의손을잡고기도하였다.이렇게오랜세월아버지로계셔주신것도감사한데더욕심을부립니다.지금보다더좋은날,지금보다더즐거운날을보시기까지기력을찾으실수있도록아버지의팔,다리에힘을주시옵소서.
스스로거동하기힘든어린아이로돌아가시는요즘아버지의모습을보면서그리고아버지머리맡의자리끼를보면서아버지가가보고싶어하시는고향개성까지갈수있는날이당겨오기를소망하였다.
Whenthereseemstobenoway,Godcanmakeaway.
길이막혔을때하나님께서는길을열어주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