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 3. 4. 5. 6. 7. 살아가면서내가무엇인가스스로자랑스럽게생각하는것이생길때마다얼마안가서혹은시간이좀지난후에와장창깨지는경험을자주한다.그때마다물론무안함과쑥쓰러움과부끄러움을느끼며회개하지만어느틈인가에도안되는것을스스로자랑스럽게생각하고있다는것을깨달을때가있는데때마다얼마나화들짝놀라게되는지…
초등학교때친구들과함께어느친구집에놀러갔다.그런데그친구집엄마가나를보고도놀라거나감탄을하지않는것에내가오히려놀랐으니…항상’공부잘하는아이’로어디가나지나친(?)감탄과환영을받는것에익숙해져있던탓이었다.이후로도이교만은계속되다가고등학교시절어느날공부를잘하는것에무슨의의가있나싶은허무한생각이들은이후놀기시작하면서없어졌다.
30중반이되도록건강해서병원에갈일이없는것이자랑(?)이었는데이후로는계속된장염,위염,통증,불임,교통사고등등가지가지병과이유로각종병원을내집드나들듯이고루고루다니고있으면서박살이났다.
대학졸업한이후이력서에빈칸이없이계속공부하고일했다는것이자랑이었는데어느날남편의권유로직장을정리하면서놀았고이자랑도끝났다.
직장에들어가면즐겁게일하면서잘다니고남들이전혀나가리라고는생각지않을좋은(?)시절에스스로사표를내고나왔다는것이자랑이었는데얼마전교통사고가나면서내속을완전히뒤집는일이있고나서정리한후에자랑이쑥들어갔다.
살아오면서웬만하면화를내지않고잘참는다는것이자랑이었는데나이들어가면서불쑥화를낼때가있고스스로도깜짝놀라게된다.물론참을성많다는자랑도먼옛날이야기같다.
모임이많고만나는사람이많은것도스스로생각하는자랑이었으나이래저래뜸하게되고혼자있는시간이많아지면서이자랑도접었다.
사람들이내앞에서는언행을조심한다는택도없는생각을하고있었는데가끔씩돌출사건을겪으면서결코그렇지않다는생각을하게되었다.
그자랑과교만이어떠한모습으로부서질지를얼마만큼은짐작하기때문이다.
평생고치고또고치고해야할것이이교만인것같다.
‘교만은패망의선봉이요거만한마음은넘어짐의앞잡이니라.'(잠언1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