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대화를하면서과거내가경험했던것들이떠올랐다.과연그예언들이다맞았는가?보통맞다안맞다가똑같이반반인확률이정해져있으므로기대하지않으면서도가보았었다는기억이다.
내가처음나의운명에대해물어보러간것은대학졸업직후였다.4학년때같이교생을하던친구가온가족이단골로다닌다는용하다(?)는면목동아저씨를방문했던것이처음시작이었다.궁금했던것은나의미래.그답은장차국회의장감이라는것.그소리를듣고웃었다.당시나는대기업의신입직원이었고정치에는뜻이없었기에…
그해가을어느일요일.친했던고등학교동창들과만나이야기를나누다가보문동아주머니를찾아가게되었다.한친구가대학교조교로있는데옆방의남자조교가카운슬러로매달방문한다고권했다.
그렇게만난학사출신아주머니는한친구에게내년에결혼하겠다.그리고다른한친구에게도내년에결혼하겠다.모두사주가예쁘다(?)고칭찬을하였다.그리고마지막으로내것을보았는데대학을어디나왔느냐고묻는것이었다.이대를나왔다고했더니잘못갔단다.왜서울대를안갔느냐고..그러면서아버지가무엇을하시느냐고또묻는다.혹시상당한재력가가아니냐면서.재력가는아니지만평생사장님이시라고대답하고웃었다.
그리고들은마지막나에관한이야기.내게는결혼나이가없단다.남편은유명한사람이고나는중국의전설적인부자’석숭’같이된다는이야기와함께.
당시우리셋다대학시절은물론졸업한이후에도데이트도제대로해보지못했던쑥맥들이었다.그런지라친구들의’내년결혼’이라는말에어이없어하며그날모임을마쳤다.그리고만나기로한그해크리스마스이브에일어난일.
먼저한친구가웬남자와같이나타났다.깜짝놀라는내게내년봄결혼할사람이라고.대구에서약국하는언니를따라내려가역시약국개업을했던친구에게의사인형부가친구처럼지내는근처약국약사를소개했다는데바로그사람이었다.
셋이서이야기하며다른한친구를기다렸다.그런데한참후에나타난친구역시웬남정네와나타났다.성당선배가소개한사람으로급진전되어서내년봄에날짜잡았다고.알고보니결혼날짜도일주일차였다.그날보문동아주머니의친구들의결혼에관한예언(?)은맞은것으로확인되었다.
훗날내가다니던기업을정리하고대학원진학을했을때친구들이그런이야기를하였다.보문동아주머니가다맞춘것은아니라고.자기들결혼을맞춘것을보고내가다니던기업의며느리가될줄알았단다.남편이유명하고아주부자가된다고하는이야기에….
글쎄남들이다포기하는38살나이에결혼했으니결혼나이가없다는것은맞았다고할까.그동안남편이이러저러한이유로신문지상에여러번오르내렸는데그것도유명하다는것에들어갈까.
아직부자가아니어서나에관한예언은어찌될른지모르겠다.
이후몇번의경험이더있다.
(2002.8월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