쫀쫀한 너무도 쫀쫀한…
요즘들어새삼느꼈던것하나.
아무거나잘먹고항상입맛좋고탈나기전에몇십년간을늘소화를잘시켜온나의위장에게고맙고미안하다는것.혼자끼니를해결하게될때가장맛있는것을고르는것이아니라가장싼것을골라먹는나를발견한것이다.값차이라는것이얼마안됨에도불구하고…
20여년사회생활하는동안남들받는만큼월급받고살았는데도말이다.좋게말하면소박하고검소한것이지만이또한버릇이다.그래서이제부터는좀좋은것을골라먹자의식하고지내지만거기서거기다.워낙싫어하는음식이없기때문이다.
또하나.
택시를잘타지못한다.택시를타면간단하고편하게갈것을부득부득전철이나버스를갈아타고다닌다.주머니에택시값이없어서가아니다.괜스리젊은나이에택시타는것이죄스럽기(?)때문이다.
그리고옷살때…
제값붙어있을때산적이거의없었다.학교졸업후거의정장을입고지낸세월이지만그옷들을세일할때잘골라서(?)아니면동네양품점에서적절한모양의적절한가격의옷을사입었었다.
결혼후남편이백화점에서거금(?)의커플티를골랐을때속이무척쓰렸다.아이고저티셔츠한장값에조금만더보태면세일할때정장한벌값인데하고…
남편것을고를때면서슴지않고비싼쪽을택하는내가내것을고를때면손이벌벌떨리는것은어찌됨인지…
나를위한것에는언제나이어쩔수없이쫀쫀한너무도쫀쫀한…
(2002.8월씀)
God’sgracegivesuswhatwedon’tdeserve.
(우리는받을자격없는것을하나님의은혜로받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