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대학을다니면서하고싶었던것중의하나가농촌봉사활동이었다. 3학년봄에전국대학생회장들이이대에모여회의하던날저녁급습을당하고난후휴교령이내렸고과외가금지되었다. 우리가간곳은강원도산골이었다. 난생처음고추밭과조밭을매봤고감자를캐봤다. 며칠지나자마을어른들이회의를하더니요청을하였다. 밤이면찐감자,반찬들을갖다주었다. 아이들은우리들을아주잘따랐다. 읍내까지하루한번버스가다니는곳. 열흘이끝나돌아오는우리를배웅한다고읍내까지나왔던어른들과아이들. 농활은우리근대사의사연많던한장면이다.
당시는방학이면대대적인농활이있었던때였다.
그러나나는대학입학후계속맡고있던과외팀이4-5개였기때문에방학기간에10일을뺄수가없었다.
그래서4학년여름방학에는자유롭게농활신청을할수있었다.
4학년이교장,3학년이교감,1학년이선생이되는학교체제를가지고시작하였다.
낮에는농사돕기오후에는아이들을가르쳤다.
그러나우리가일한밭은마을사람들이다시손을봐야했다.
피를잘구별하지못했고우리가캔감자밭에는아직도감자가많이남아있었기때문에..
농사일은그만두고차라리아이들이나가르쳐달라고…
그러지않아도단몇시간농사일(?)에허리팔다리가쑤셔고생들을하던차였다.
우리는마을사람들과아이들교육에대해서그리고살아가는이야기들을나누었다.
뭔가일이있어한학생을꾸짖었는데우는바람에무척놀랐다.
알고보니교장을맡고있던나를아이들이다무서워했단다.(?)
주위를둘러보면하늘과산밖에보이지않던곳.
이장댁을가려면30분이상을걸어한참산을올라가야했던곳.
아이들은따랐던선생님들과계속연락을했고찾아오기까지했다.
그렇게연결된그마을에는그후에도몇년계속봉사를갔었다고한다.
지금도돌이켜생각해보면그파랗던하늘과사방으로둘러싸여있던산들과소박한마음들이아름답고따뜻한풍경으로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