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가야할까요?무엇을하며살아야할까요?7년반을넘게기업에서무역업무를했던내게무엇인가다른일을해야할것같은데그일이무엇인지모르고막연히하나님께질문을하고살았다.
어쩐지공부를더해야할것같아대학원공고를유심히살피던어느날난그만웃고말았다.
‘세계평화와인류복지를위해기여할인재를키우는학교’이름도평화복지대학원…
요즘세상에이렇게순진한모토를내세우는학교도있다니…그런데여건이좋았다.2년간의무적인기숙사생활,영어로하는강의,전학기장학금제공.광야교회예배때나의대학원진학문제를내놓았다.결론은하나님이인도하실터이니진행하자는것이었다.
광릉수목원근처에있는대학원으로찾아가원서를받아가지고오면서물었다.
"여기졸업생들은지금주로어디에진출해있나요?"
원서를주시던선생님이의아한기색으로물었다."그것도모르고왔나요?"
원서를내고서류전형에통과하고영어시험과논문시험을치렀다.영어시험지를받아보는순간’할렐루야!감사합니다.’기도하고답을작성하기시작했다.회사에서토플시험을정기적으로쳤는데평소영어공부를등한히했다가어느한해열심히공부해서비교적좋은성적을받았던적이있었다.그때그시험문제의많은부분이그대로나왔다.
그리고체력장검사를받았다.대학교운동장에서100미터달리기,오래매달리기,800미터달리기,넒이뛰기.12년전고3시절만점을받았던실력이중간점수도안되었다.800미터를뛸때는나보다어린다른수험생들에비해운동장반바퀴가뒤떨어졌고,시험을진행하던체대교수는측정하던스톱워치를끄면서말했다.
"그냥끝까지만뛰세요."
서류전형과필기시험을통과하고세번의면접시험을치렀다.1차교수님전원의면접,2차학원장님의단독면접,그리고3차학원장님과교수님전원이함께하신면접.
수험생들은면접을치르고나오면거의초죽음이되었다.그동안살아온날들이낱낱이해부되고앞으로평생의꿈과계획이그대로점검되어지는면접이었다.
교수님들은왜내가31살의나이에안정된직장을버리고학교에들어오려는지대부분이해못하셨고오히려나를설득하셨다.여기대학원을졸업해도지금있는자리로가지못한다는것이었다.무엇보다도졸업하게되면30중반이되어버리는데그나이에일을새로시작한다는것이어렵다고판단들하신것같았다.
마지막면접때면접장에들어서자학원장님이환하게웃으시면서물으셨다.
"3차면접까지온소감이어때요?"
"감사합니다.물론교수님들께서선택을하시겠지만저는그이전에하나님이결정을하셨다고생각합니다.제가여기서공부할것이있으면합격시키실것이고아니면아무리노력해도안되겠지요."
내답변에교수님들의표정이굳어지셨는데아마도웬광신도가(?)….하시는것같았다.
Tothewise,God’sWordissufficient.
현명한사람에게는하나님말씀만으로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