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교회 대학부 1

대학교에입학후몇달지나서고등학교선배로부터써클을소개받았다.
재야의핵심으로활동했던J교회대학부였는데당연히신앙으로간것이아니었다.
거의일년을다녔지만본예배에참석해본적도없고교회의다른행사에도전혀참석하지않았다.
물론대학부를제외한교회의다른사람들도전혀몰랐다.

모임첫날참많은충격을받았던기억이난다.
선배들은대통령을‘박통’이라불렀으며우리사회의모순에대한비판을하였다.
몇번모임에참석하면서함께했던선배들이안보이게되었다.
각학교의시위주동자로구속들이된것이었다.

나는선배들의지도로‘사회교육’을받으면서도충실한후배가되지못했다.
급진적인‘개혁’보다는점진적인‘발전’을선호했기때문에토론시간마다이론을제기했다.
이런나에대해선배들은아직‘의식화’가덜되어서그렇다고들했다.

시간이지나면서같이공부를했던신입생들이하나둘떠나기시작했다.
당시인생을걸어놓고하는것이라참많은고민을할수밖에없었고뻔히보이는길을가지않으려면일찍손을떼야했기때문이었다.

당시그래도열정이있었기에떠난친구들을만나설득을하였다.
같은학교다니던친구가떠났다가돌아와같이공부를하였다.
그렇게신입생시절의시간이흘렀다.

크리스마스를앞두고대학부는자체연극을준비하였다.
물론사회비판적인내용을담은성극이었고나도단역을맡았다.
거의매일모여연습하고지낸후이브전날이었다.
연습을하고있는데갑자기고열이나기시작했다.

거의정신을잃을지경으로앉아있기조차힘들었다.
간신히택시를잡아타고집으로돌아온후일주일을일어나지못했다.

그렇게앓으면서나의모든것을돌아보았고그동안계속고민해오던앞길에대한생각을많이했었다.
2학년이되면모두활동의주역을맡을수밖에없었고그것은정상적인사회생활을포기하는길이었다.

앓는동안서서히마음이정해졌다.
내갈길이아니다라는…

그렇게아프면서나는‘공부하는’생활을정리하였고그것은남은대학생활을괴롭게보내는생활의시작이었다.

Yourlifeeithershedslightorcastsashadow.
(당신의삶은빛을발하거나아니면그림자를던진다.)

http://blog.daum.net/peace-maker/175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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