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찾아길을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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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인생길에서뜻하지않은길을갈때가있는데요즘이그러한때이다.예상하지않았던시절을우리부부는전국곳곳을다니며보내고있는데이것을’우리땅밟기’라고이름붙였다.그래서어디를가든문화재나유적지뿐만아니라꼭시내를들러서한바퀴둘러보고나오곤한다.
그동안우리가밟고지나간길을한장짜리커다란전국지도에형광펜으로표시하고방문한곳을동그라미쳐놓았는데지도전체가거의주황색형광펜으로칠해져있다.보통사람들이잘다니지않는시골길도구석구석유람삼아다녔기때문이다.그렇게다니다보면이땅에대한사랑이절로생기는것같다.
그동안가보지못했던안면도를가보기로하고서해안고속도로를달렸다.서산에서나와태안으로간다는것이그만지나쳐해미에서태안쪽으로가다가중간에안면도로가는샛길로들어서서연육교를지나안면도에들어섰고처음나타나는백사장에들렀다.여기저기고깃배들이있고횟집을비롯한음식점들이많이있었다.
식사시간도지났고허기도느껴서그중한집에들어갔다.무엇을먹을까하다가지역특색인해물칼국수와영양굴밥을주문했는데가격이서울에비해딱두배였다.역시바가지썼구나싶었는데막상음식이나왔을때는아깝지않았다.남비에큰조개,게,오징어등각종해물을한가득넣어끓여서먹고난국물에칼국수를넣어먹었고영양굴밥에는굴을비롯,콩,잣,대추등몸에좋다는것들이넘치도록들어있었고상당히맛이있었다.
한창식사를하고있는데옆자리에있던손님들이큰소리로웅성거렸다.무엇인가했더니창밖으로바닷가에상당히많은사람들이몰려서드라마를촬영하는것이었다.그러자종업원이몇년전에무슨드라마를여기서찍었는데어쨌더라하는것을신이나서이야기했다.
조상의문화재나유적지를찾아다니던관광이요즈음에는인기있는드라마를찍은장소로많이바뀌었는데그것이새로운역사를만들어나가는것이리라싶다.아직까지는드라마를찍은장소를일부러찾아가본적은없고우연히들른곳에서가끔씩보는경우가있는데언젠가는우리도그럴때가오지않을까싶다.관광의다양화,현대화라고해야할까?
안면도에는해안선을따라상당히많은해수욕장이연이어있어어디를가든괜찮겠다는생각에우선가장멀리있는영목항을갔다가거꾸로돌아오며보기로했다.대천해수욕장과바다를사이에두고보고있는영목항에는대천까지카페리호가운행되고있었다.바다에를가면언제나모터보트를타고싶은유혹을느낀다.앞이거의수직으로올라서는모터보트에서바다바람을맞고달리는기분은정말좋았다.자연스럽게절로웃음이터지고소리가커졌다.
(2005.7월씀)
EachnewdaygivesusnewreasonstosingGod’spraise.
새로밝는하루하루가하나님을찬양할이유를부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