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harging Machine 3

개인적으로그단원에대해무척마음이아팠다.그러나무엇보다도민간외교관역할을하는봉사단원으로는도저히파견할수없는일이었다.새벽까지회의를하고파견취소결정을내리고다음날아침서울에보고를하였다.

단원들은수료식직전에발표된파견불가결정에대해혼란스러워했다.그리고같은나라로파견될예정이던단원들은같이애쓰고공부해온동료를구해달라고요청하였다.그러나누가뭐래도그것은안되는일이었다.

밤새우고난마지막날아침수료식이끝나고나의석달동안의긴기도도끝났다.

네팔강사는무사히귀국하였고문제가있다는소식은안들렸다.파견되지못한단원은그후가끔씩내게전화를걸어왔다.다음에지원하겠으니꼭뽑아달라고.나는다른할일을찾아보고이일에더이상미련을두지말라고설득을하였다.

훈련이끝나고수료식전날마지막프로그램을진행하던때…외국인강사들이참아왔던이야기들을하였다.요청하고싶은일은많았으나일에묻혀사는나한테아무것도요청할수없었다고.
저러다쓰러지겠다싶은데도여전히일하는나를보면서자기들이’RechargingMachine’이라고별명을붙였다고.단원들도한마디씩했다.자신들이불평을하고싶어도선생님일하는모습을보면입이떨어지지않았다고.

훈련이끝나고나는완전히기진맥진해서쓰러져며칠동안일어나지를못했다.그이후나의몸에이상이생겼고모든생체리듬이깨져엉망이되어버렸다.몸이정상으로돌아오기까지는일년반의시간이지나야했다.그때이후로조금만무리를하면장염에,위염에눕는일이잦아졌다.
건강은타고나서그때까지아파서병원가는일이없었던내게’몸이약하다’는꼬리표가붙은계기가된훈련이었다.

지금도그때를돌이켜보면무사히훈련을마치게힘을주셨던하나님께대한감사기도가나온다.그리고건강하다고과도하게일을하던나의교만(?)을꺾으신것에대해서도감사를드린다.
건강조차도주신대로감사하며돌보며살아야하는것을….

Prayerisn’tatimetogiveordersbuttoreportforduty!
기도는주문을하는시간이아니라할일을보고하는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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