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전해외원조관련국제협력일을할때였다.하루는신문사라면서전화가왔는데<일하는여성>이라는제목의시리즈난에나에대한취재기사를싣고싶다는이야기였다.어떻게나를알게되었느냐고하였더니당시정무제2장관실(지금의여성부)이주관하여여러사람이글을써서정책관련책자를냈는데그것을봤다는것이었다.
나는신문에나는것도달갑지않고해서같이글을썼던사람들중다른사람을취재하라고권하고사양을하였다.그리고잊어버렸는데다음날인가그다음날인가다시기자에게서연락이왔다.꼭나를취재하고싶다고설득하는그성의가괘씸(?)해서응락을하게되었다.
그렇게해서만난기자는나와동갑내기여기자였는데서로꼬박꼬박존칭을하면서가끔씩만나왔다.그것은치열한사회생활을겪은여성들이서로간에느끼는친밀한동지의식같은것이작용했던탓에가능했었지않나싶다.
내가교회를다니고그친구가성당을다닌다는것과나는내속으로낳은자식은없지만그친구는아이셋을낳아정성을쏟아키운다는것외에말이잘통했다.그동안만난것이통틀어열번도채안되지만서로어떻게살아간다는것은알고있었던것이만나면짧은시간안에많은고백(?)을했던탓이다.
이번에도거의삼년만에그친구사무실앞에서만나맵고뜨거운낙지솥비빔밥을먹고커피숍에서커피를마시며밀린이야기들을나누었다.그렇지요,그래요그러다가한순간친구가우리나이도같은데이제말트자는이야기를하였다.그러지뭐그러면서말도편안한관계가되었다.
부지런한친구는바쁜기자생활을하면서도책도여러권썼고공부도하고있는중이다.이제대기자로서칼럼을쓰고있는데섬세하면서도사회에필요한좋은생각들이많아읽으면서여러가지생각을하게된다.
확실히말을터서인가예전같으면한동안시간이지나서연락이되었을것을이런저런이유로자주전화를하게된다.만난날잠깐차를사겠다고같이차를보러갔었는데드디어본모델중에하나를골랐고이제출근할때운전을하는데상당히긴장된생활을하고있단다.
조만간송년회겸해서다시만나기로하였다.참친구가좋다는것을새삼느끼고그것이행복하게느껴지는오늘이다.
(2005.12월씀)
WithineachoneofusthereisaGod-shapedvacuumthatonlyGodcanfill.-Pascal
우리각자안에는하나님만이채울수있는,하나님모양의진공이있다.-파스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