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전화가와서문상을다녀왔다.대학원에서같이기숙사생활을하며공부하던후배의처가하늘나라로갔다.그후배의처가암으로고생을하고있으며호주교민이라치료차호주에있다는소식을들은지얼마되지않은터였다.
상주로서있는후배의얼굴을보니뭐라할말이없었다.3년전에암을발견했을때는초기여서치료하고잘지냈으나다음해에다시발병을하였고많이힘들었다고하였다.자세히듣지않아도아내의병수발로인해상당히마음고생과몸고생을했거니하는생각이들었다.
후배는아내가마지막에는평안한가운데영면을하였다고하면서아내가자신을하나님께로인도하고하늘나라로갔다고이야기를하였다.그다지나이많지않은처남과둘이서있는모습이딱해보였다.
여러동문들이먼저와있어서같이둘러앉아이런저런이야기를나누었다.한동문말이뒤늦게결혼하여평생의짝을만났다고좋아하며살던친구가상처를하였는데그충격을이기지못하고참으로힘들게지낸다는이야기를하였다.
살아가면서가장힘든일은부모도자식도아닌배우자가죽는것이라한다.요즘도가끔나이에상관없이배우자가죽은후에따라서자살했다는기사가신문지상에나고있다.내가까운주변에서는후배의경우가처음이다.그래서인지동문들도어리둥절하고착잡한모습들이었다.
“우리가벌써이런나이가되었다보다”한숨끝에이야기하였더니다들고개를끄덕인다.하늘나라가는것이나이순이아니니누구한사람자신있게삶과죽음에대해말을하기가어렵다.뒤늦게나타난동문들과인사를나누는데가운데“초상집에서계속보게됩니다”라는이야기를하는데맞는이야기였다.
내가아버지가시는일을겪고보니그전에도웬만하면문상은빠뜨리지않고다니려고노력했지만앞으로는더더욱가봐야겠다는생각을하게되었다.그것이남은가족에게는많은위로가된다는것을절실히깨달았기때문이다.
기숙사생활을하던시절같이모여예배드리고기도하던‘사랑의모임’이있었다.그멤버였던후배가물었다.“누나,저선배가왜그때자기를하나님께인도하지않았었느냐고뭐라고하는데우리가정말노력을하지않았나요?정말노력많이했었는데….”“왜,많이애썼었지”
그때라는것이벌써16년전일이다.뒤늦게사랑하는아내를통해하나님께로돌아왔으나이제그아내를하나님께로보내고난후배에게가장절실하게생각되는것이왜진작하나님께로돌아오지못했었나하는것이었나보다.
그이야기가‘너는지금하나님이네게로보내는사람들이하나님께로돌아올수있도록기도하고말씀을전했느냐?’라는문책으로들렸다.화사한웃음으로하얀국화꽃에둘러싸여놓여있던후배의아내얼굴이슬프게떠오른다.
Goddoesn’tcomfortustomakeuscomfortable,buttomakeuscomforters.
하나님은우리를안락하게하려고위로하지않으시고위로하는자로만들기위해위로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