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줍기

주일예배가끝난후교회주변마을청소를하였다.집사님들이부삽을들고교회마당’예뜰’을빙둘러싸고있는도랑에옆땅들과경계를구분짓는작업을하고,나를비롯해서몇분집사님들이커다란쓰레기봉투와기다란집게를들고쓰레기줍기에나섰다.

익숙하지않은집게로휴지며,담배꽁초며한참줍고있는데유년부학생(초등학교3학년)셋이서자기들키반보다더긴집게를들고따라왔다.교회주변에주택들이밀집해있어골목이그리넓지는않은데구석구석꽤쓰레기가많은편이었다.

두서너골목을지나가자봉투가차기시작했고마침아이들이잘가는’개구리슈퍼’앞을지나가게되어서다같이아이스크림을사서먹으며잠시쉬었다.그쉬는시간에아이들과대화를하는데한아이가물었다.

"교회에서는목사님이제일높지요?그다음에는누가높아요?"
"부목사님!"
"아니야,다똑같애."

교회에오면여러호칭들이있으니무엇인가서열이있다고느꼈나보다.목사님은하나님말씀을전하시는분이고다른분들은같은성도들이라고설명을하였다.

그리고는각자다니는학교들이름도듣고유년부에서둘은같은반이라는둥여러가지이야기를들었다.내가자신들의부모이름을알자깜짝놀라며들묻는다.

"어떻게아세요?"
"네엄마학생때부터알았는걸…교회오래다녔으니까알지."

그러고보니,나만마냥청춘인줄지냈는데어느사이이렇게세월이흘렀다.학생들이사회에진출하고,결혼하고,아이들낳고그아이들과함께마을청소를하면서나누는대화…

쓰레기줍는것도일이라고허리가쑤시기시작하는것이흐린날씨탓만은아닌것같았다.꽉찬쓰레기봉투를가져다놓고마무리를하였다.

오늘나와같이열심히쓰레기를주웠던,착한세아이-양미연,이예지,박하영-부모들이기도하고키우는그아이들의앞날에하나님의크신은혜가함께하시기를기도한다.

Awillingspiritchangesthedrudgeryofdutyintoalaboroflove.
자원하는심령은의무의고역을사랑의수고로바꿔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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