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에남편의예전상사내외분과함께저녁을한적이있다.여러이야기가오가는가운데남편에대한말씀을하셨는데’사막에홀로떨어져도살아나올사람’이라는것이었다.남편이사회에처음진출하였을때부터죽보아오셨고지금까지도친형님처럼관심과사랑을부어주시는분이다.
유독남편에대한그평가가머리가아닌가슴에남았었는데함께세월을보내면서가끔씩그이야기를떠올리게된다.정작당사자인남편은그때그런대화가오갔는지잘기억이나지않는다고하는데동반자인내게더필요한말이었는지도모르겠다는생각이든다.
주변의그러한믿음때문인지아니면우리가함께겪어나가야하는연단과정인지모르나여러번의폭풍우와사막을경험하게되었다.힘든시절을겪으면서오히려우리두사람의사랑과서로에대한믿음을확인하는시간들이되었고또되고있다.
어떤지인이지금의힘든상황이온것에대해남편이원망스럽지않느냐는질문을하였을때오히려내가깜짝놀랐다.어떤일이든지남편의돕는배필로서남편의일이내일이요당연히함께겪고극복해나갈일이라고생각하고있기때문이었다.
남편이생각에몰두하여밤늦도록또는밤새도록책을쓰고있을때,바이올린이나기타연주에몇시간이고빠져있을때,그리고외출하는남편의뒷모습에서나는사막에서살아나오는사나이를느낀다.
낮에태양은이글거려그뜨거움을주체못하고밤이면너무추워도저히감당이될것같지않은시림을견디며발이푹푹빠지는모래사막을걸어나오는나의남자,나의남편의모습에가슴이아릴때가많다.
만나본대부분의사람이좋아하며다시만나고싶어하는’사람좋은’남편에대해’크게쓰시려고’시련을주신다는이야기들을많이듣는다.정말크게쓰임받을지어떨지는모르나단단히사람공부,인생공부,세상공부를하고있는것은사실이다.
사막의광야길을가면서그렇게춥다고느끼지않는것은둘이손잡고가는온기때문이요그리뜨겁지않다고여겨지는것은늘웃는그얼굴의시원함때문이다.그리고늘상적절한때에만나를주시고물을주시는하나님의인도하심으로오아시스에도착하리라는소망때문이다.
오늘도나는’사막의사나이’로부터받는사랑으로인해행복하고그가’오아시스의사나이’가될것이라는믿음으로인해모든것에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