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를 아느냐?

1979년10.26사건이나고1980년봄은온세상이자유가넘치는듯했다.

학교에서는더이상학도호국단단장을뽑는것이아니라학생들이투표하여학생회장을뽑기로하였다.

어쩌다문리대선거위원장을맡아선거준비로바빴다.

투표함을주문하고선거벽보를만들어붙이고나서지않겠다는4학년선배들을찾아다니며설득하였다.

요즘학교에서는학생회장선거에학생들이관심도보이지않고선거에참여하지않아회장을뽑지못하는학교도있다한다.

주어지지않을때갈망하고갖고싶은것인가보다.

26년전얼마나학생들이감격하며투표에참여했는지를요즘학생들은전혀이해가가지않을것이다.

자유선거끝난지한달만에뽑힌학생회장들은모조리잡혀들어갔고학교에는휴교령이내렸다.

그렇게잠깐동안주어진자유는풀릴때가오기까지묶여있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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