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마을
요즘은어디를가도’두부마을’이눈에띈다.간혹’흑두부마을’도보이고… 그래서평소에가보자했던옆동네의두부마을로가보기로했다.
수련회가끝난다음날이라교회에서주일점심이없었다.
다양한음식종류가있었지만가볍게두부마을정식을먹기로했다.
두부와미역무침이나오고야채샐러드가나왔다.
콩죽이나와먹는동안에본상이차려졌다.
도라지무침,우거지된장무침,김치,물김치,취나물,비지찌개,초당순두부,전,조기구이.청포묵.
그리고호박과다양한먹거리를넣어만든돌솥밥이나왔다.
한가지한가지가다웰빙식품이다.
콩죽먹고배부르다싶어언제본상을다먹나했는데먹다보니금방(?)이었다.
우리부부는되도록반찬등을남기지않으려고노력하는편이다.
그러면서자화자찬하는버릇이있다.
"우리가먹은밥상은설거지하기편할거야…"
"그러믄요.편하고말고요.남긴것이있어야말이지요."
맛있게잘먹고일어섰다.
계산하고나오는데주인의얼굴에표정이없고인사가없다.
영이상한기분이들어나왔다.
워낙장사가잘되어서인사할필요조차못느끼는가싶었다.
나와보니우리차를빼려면뒷차를빼주어야했다.
다시들어가이야기했더니역시무표정한표정으로아무말없이나오더니차를뺐다.
"주인이인사도안하네요."
"원래무뚝뚝한사람인가봐."
"음.원래그렇게인사잘안하느냐고물어볼걸그랬지요?"
"어…왜갑자기공격적이되었지?자기는모든걸봐주는게장점인데…"
"기본이안되어있잖아요.기본이…웬만큼무례한것은무례한줄모르고넘어가는나한테그런기분을느끼게한다는것은…"
아무래도나이들어가는징조이다.
작은일에도노여울때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