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외로와 하시면 안돼요

"엄마,외로와하시면안돼요."
"나안외로와.편해."

내일모레가50인딸이칠십넘으신친정어머니에게한말이다.

논문쓴답시고몇달동안을얼굴도비치지않다가모든것이마무리된후친정어머니를모시고저녁을먹었다.
그리고혼자사시는아파트에모셔다드리고손잡고기도한뒤에어머니가슴속의쓸쓸함이느껴져한말이다.

칠십이넘어서아버지와두분만이지내시다가지난봄에아버지가하늘나라가셨다.
매주주일이면큰아들손주들이교회에갔다가들러서한나절을놀고간다.
작은아들가족도가끔주말이면다녀간다.

시집오신뒤로계속한동네살아서오랜친구분들이많다.
주중에는친구들과만나신다.
그래도스물넘어만나한평생을같이하신아버지가떠나신빈자리는어쩔수가없다.

집으로돌아오는길운전하면서여러가지생각이들었다.
어머니를생각하며그위에앞으로의내모습이떠오른것이었다.

그래도어머니에게는상냥하지는못해도다녀가는딸이있고,
꼬박꼬박생활을챙기는아들들이있고,
할아버지가보고싶다며혼자계시는할머니를챙기는손주들이있다.

내가더나이들어어머니나이가되면그리고어머니처럼혼자남겨진다면….
스스로에게말을건넬까?

"외로와하면안돼."

이번교회수련회에서성도들의사진을찍어서만든’천국수첩’이있었다.다른성도들이한마디씩축복의말을써주는것이었다.

그중에화제가되어서사진까지찍힌문구가있었다.

"사랑한다.내가."

다른사람들이별로글을안쓰자스스로적은말이다.

모두가살다가이세상을떠날때홀로하나님앞에서게되는데나는무슨말을하게될까?

"평생의길을동행해주셔서감사합니다.외롭지않았어요.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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