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닭과 소낙비

언젠가바람쐬고오다가우연히들어간보리밥집이있다.
고양시와양주시경계에걸쳐있고아마도그린벨트지역이어서인가가건물로되어있다.

그렇게상냥하지못한부부가놓아먹여기르는토종닭을잡아주고거친시골김치를반찬으로내오는데그맛이상당히좋았다.
그리고자연스럽게자란나무들과작은풀들이어우러져편안한풍경이좋았다.

처음간날음식을먹는도중에비가오더니우리가일어설무렵에는아예퍼붓는모양새가되었다.
내어주는우산을쓰고차에오른다음주인의말대로우산을입구에던져주고빗속을달려집으로돌아갔다.

가끔그토종닭생각이나면미리전화를해두고찾아가고는했는데어쩐일인지갈때는멀쩡하던하늘이음식을먹고일어설때면폭우가쏟아지고는했다.
우리는여전히우산을빌렸다가그우산을던져준다음돌아오고는했다.

지난주말에도함께외출하였다가그집으로갔다.
아니나다를까먹고있는도중에쏟아지는비가보통이아니었다.

우리가비를몰고다니는지아니면기가막히게비가올때쯤그집토종닭생각이나는지모르겠다.
여전히꾸벅한번인사하고는반가와하는건지어쩐지덤덤한주인이갖다주는음식을맛나게먹고나서는이번에도예전처럼빗속을달려돌아왔다.

토종닭과소낙비사이에어떤함수관계가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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