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우 한단
집앞수퍼에들렀다가’무우한단에2500원’이라고써붙인것을보고샀다.
그한단이무청도실하게달린커다란무우가7개묶인것이었다.
한여름에무우한개에보통1500원에서3000원까지주고샀던기억이있는데뭔가잘못된게아닌가해서다시물어봤더니맞다고한다.
나도모르게왜이렇게싸냐고물었더니추석이지나서그렇단다.
어찌하였건생각지도않았던무보따리를들고오게되었는데무겁긴무거웠다.
무청을다떼어서삶아가지고한번먹을양만큼씩비닐팩에넣어냉동칸에넣었다.
된장이나청국장에넣어먹을우거지가생기는것도참흐뭇한(?)일이다.
그리고나니쌓여있는(?)무가걱정이되었다.
한참을들여다보다가일단한개를씻고크게썰어놓은다음일부를가지고나물을만들었다.
채칼로길죽하게썰고물을자근자근하게붓고새우젓을간간할정도로넣고끓였다.
양념은오로지마늘한가지로.
밥에국말듯이말아김치와함께먹으니일품이다.
입맛없을때먹기딱좋은것같다.
이것으로쌓여있는무걱정을덜었다.
그나저나한동안무잔치가벌어질판이다.
무나물,무국,무조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