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색소폰과 댄스
남편이색소폰으로어떤곡이든자유롭게소화할수있게되었을때학원등록을더이상하지않았다.
그러자당장색소폰을불어볼장소가마땅치않았다.
한창색소폰에열중해있던남편은상당기간을참은후에드디어어느날밤한강으로출동(?)하였고땅은하늘뒤를졸졸따라갔다.
일과가시작되는월요일밤한강에는사람들이별로없었다.
마음껏퍼져나가는색소폰의곡을들으며이리저리걷다가곡에맞춰팔다리를움직이기시작하였다.
느린곡들에맞춰나의동작도느릿느릿했다.
한동안학교무용시간에배웠던발레와고전무용과그리고체조까지아는동작은다동원되었다.
하늘과점점이떠있는구름과물과바람과색소폰소리에나도어느정도취했었던것같다.
출만큼추었는데도(?)남편의연주는계속되었다.
장르를넘나드는연주에빠진남편을두고남편주위를걷기시작하였다.
몇바퀴를돌며운동이되었다싶을때남편의색소폰연주가끝나함께더돌았다.
그렇게한강을다녀온얼마후에이야기하다가한강이야기를하게되었다.
그때내가춘춤이어떠했느냐는물음에남편의답은이랬다.
"응?자기가언제춤췄어?못봤는데…"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