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주세요. 네 글자인데…

한동안뜸하던편두통이며칠간계속되었었다.
웬만하면약을먹지않고버티는데도통가라앉지않았다.
그러다보니머리한쪽이맥박리듬따라욱신거리는데생활에지장이생겼다.

일하면서계속인상을쓰게되고집중이되지않았다.
안되겠다싶어서주치의선생님께전화를했다.
진통제를먹는것이좋겠다는권유를받았다.

퇴근후에부지런히발걸음을재촉하여약국에들어갔다.
젊은할머니두분이하시는곳이다.

“저진통제좀주세요……”

순간적으로약이름이생각나지않았다.
뭔가말하려다멈칫하자두양반다긴장하는눈치였다.

“저네글자인데요…”
“타이레놀!”
“맞았어요.타이레놀.”
“어려운퀴즈맞추는것같네…”

그렇게해서약을샀는데모르긴몰라도두양반이두고두고내이야기를하지싶다.

음!

타이레놀.다음에는잊지말아야지.
아니다.아프지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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