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의 꿀맛
이세상에서제일무거운것은?
졸린눈위에있는눈꺼풀.
어디선가읽었던것인데예전에그것을경험한적이있다.
수업시간이었는데쏟아지던졸음을어찌하지못해쩔쩔매며정말그렇게눈꺼풀이무거울수가없다는것을알았다.
그런경험이있음에도나는물론이고다른사람이조는것도잘용서(?)하지못했다.
그러나그것은밤을새우고도다음날멀쩡하게잘지내던어렸을적(?)이야기가되어가고있다.
한창젊은(?)요즘은시도때도없이장소도구애받지않고졸음의경지에빠진다.
가장오래졸음을즐기는시간은야간강의를하고전철타고돌아올때이다.
그전철이한강을넘어오느라시간이꽤걸린다.
출퇴근할때타는버스에서는졸음을즐길기회가별로없다.
그러나어쩌다횡재처럼빈자리가날경우에는반드시(?)한두정거장이라도눈을감고깜빡잔다.
그리고요즘내가졸음의꿀맛을주로느끼는것은설교말씀들을때이다.
정말불가피한일이생기지않는한주일아침예배설교,주일저녁예배설교그리고수요예배설교를듣게된다.
강의를듣거나설교를들을때존다는것은천하에있어서는안되는것으로알고살아왔던나의철칙이마구무너지는요즘이다.
설교를들으며적는동안나도모르게꿈나라에잠깐발을들어놓을때가있다.
그런데잠시꿈나라를다녀오면그렇게정신이맑아지고편안해질수가없다는것을경험한뒤로는별로졸리는것같지않은데도자연스럽게눈이감긴다.
내가평소요약해서올리는설교말씀에있어야할내용이빠졌다면그시간에내가졸음의꿀맛(?)을보았기때문이다.
그래서저녁시간강의를할때강의듣는선생님들이대놓고꾸벅꾸벅졸아도아무소리하지않는다.
저짧은시간이얼마나달콤하고평안한지를알기때문이다.
이세상에서제일달콤한것은?
졸음의꿀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