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치는 운명처럼

요즘홍대앞이신대학로로한창뜨고있다.

다양한볼거리먹거리그리고놀거리로많은젊은이들이몰리고있다.


지난번홍대앞에서후배와만났을때퓨전중국음식에예쁜찻집의차를즐겼었다.

그기억을살려한주일을마감하는금요일저녁느긋한마음으로데이트를신청했다.

사랑하는남편에게.


여전히그퓨전중국집은사람들로꽉찼고자리가없었다.

기다리는것을달가와하지않는우리부부는동네한바퀴를하며거리의다양한분위기를즐겼다.

그리고비교적전통이있어보이는(?)순대국집으로들어갔다.


푸짐하고따뜻한국과풋고추와특이한마늘무침이바람이부는저녁날좋았다.

먹다가무엇인가허전하다싶었는데역시들깨가루가안보였다.

주인에게청했더니다른식탁에서가져다주었다.


음……그리고………

들깨가루통은깨끗해졌다.

남편은여전히깨끗해진통을발견하게될주인에게미안해했다.(?)


등이뜨뜻해져서나오는데배도부르고해서간만에노래방을가기로했다.

요즘은어느동네를가도노래방은깨끗하고깔끔하다.

방에들어가서번갈아곡을골랐다.


남편은어려서부터즐기던팝송이대부분이었고나는동요와가곡이주요선정곡이었다.

섬아기/엄마야누나야/오빠생각/과수원길/뱃노래/선구자/바위섬


그리고마지막으로둘이서손잡고결혼후우리의‘부부주제가’로정한‘우리는’을함께불렀다.

남편은모임에가서‘우리는’을부부주제가라고하면서부르면자신들의부부주제가라고나서는사람들이여럿있다면서웃었다.

어느부부인들천둥치는운명처럼만나지않은부부가있으랴…..


우리는

빛이없는어둠속에서도찾을수있는

우리는

아주작은몸짓하나라도느낄수있는

우리는

우리는

소리없는침묵으로도말할수있는

우리는

마주치는눈빛하나로모두알수있는

우리는우리는연인

기나긴하세월을기다리어우리는만났다

천둥치는운명처럼우리는만났다오오

바로이순간우리는하나다

이렇게이렇게이렇게우리는연인

우리는

바람부는벌판에서도외롭지않은

우리는

마주잡은손끝하나로너무충분한

우리는

우리는

기나긴겨울밤에도춥지않은

우리는

타오르는가슴하나로너무충분한

우리는우리는연인

수없이많은날들을우리는함께지냈다

생명처럼소중한빛을함께지녔다오오

바로이순간우리는하나다

이렇게이렇게이렇게우리는연인

이렇게이렇게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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