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익 소리판(사람이그리워서)을 다녀오다

표가없다고일찌감치표를예매했던친구들중한친구가일이있어대타로장사익소리판공연에갔다.

공연장옆의중국집은문전성시를이루어귀퉁이에서쫓기듯이짜장면을시켜후딱먹고자리에서일어섰다.


북,장고,해금,징,종

피아노,콘트라베이스,기타,전자기타,색소폰,드럼…

동서양의악기가자유롭게어울리며다양한음색의소리를뒷받침해주었다.

그리고프로아카펠라의코러스가판소리,재즈그리고가요의다양한영역을넘나드는소리의뒷소리가되었다.


공연장을쩡쩡흔드는소리는삶의고단함을풀어내면서도괜찮다고다독이는듯한느낌을주었다.

아침,낮,저녁,밤,그리고꿈으로향하는일련의소리들을풀어내는데중간중간관객들과호흡을맞추어흥을돋구기도하였다.



삼식이,아리랑,댄서의순정,아버지,나그대에게모두드리리,대전브루스,동백아가씨,찔레꽃…


가요가창같을수도있다는것을알았다.


“희망한단에얼마에요?”


채소가게아줌마에게묻는저질문이중년들이줄지어들어가앉아들으며환호하게만드는것이아닌가싶었다.


영역의경계를넘나드는것이유행인듯시대의흐름인듯여러분야에서나타나는데그것에점점익숙해져가는것같다.

‘퓨전’이란단어가더이상음식에서낯설지않듯이도저히‘창’과‘가요’가섞일것같아보이지않았는데참자연스러웠다.


그러고보니몇달전체육대회축하공연에서성악가와소리꾼이함께부르는‘소리’가듣기좋았었다는기억이떠올랐다.


세상사도그렇게서로의색깔을가지고도포용하며화음을낸다면얼마나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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