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김치찌개의 변천사
우리부부가좋아하는음식들중에자주만들어먹는것이김치찌개이다.
결혼후내가남편으로부터배운것이김치찌개만들기와미역국끓이기였다.
고로김치찌개는우리식탁에서가장오랜메뉴에들어간다.
처음에는김치찌개에넣을돼지고기를살때‘찌개용돼지고기’를샀다.
둘다돼지고기비계를좋아해서늘비계많은고기를고른다.
그러나요즘정육코너에서비계많은돼지고기를찾으면난감해할때가많다.
고객들대부분비계를다떼어내라고해서비계없이손질을해놓기때문이다.
세월이흐르다보니김치찌개에들어가는고기의종류가달라졌다.
돼지고기비계가많은목살이들어갔고
다음에는비계가많은앞다리고기가들어갔고
최근에는돼지갈비를많이넣는다.
김치찌개에웬갈비?라고생각이들수도있으나상당히맛이있다.
초창기에는김치찌개에양파와마늘을많이넣었다.
요즘은시래기를넣을때가많다.
김치의양념에고추장까지들어가약간짤수도있는데시래기가맛을순화시켜준다.
시래기만가지고반찬을잘만들지못하는내입장에서는정말안성맞춤이다.
먹기좋고맛좋고소화잘되고.
느긋하게늦잠자고일어난주말오후에돼지갈비김치찌개를푸짐하게끓였다.
각종색깔의쌈야채를수북하게쌓아놓고같이먹다보면다른반찬이필요없다.
밥반공기를고수하려고애쓰는남편이무장해제되는시간이다.
그래서나는절제하려고노력하는남편에게또한번덕이되지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