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스아바바 첫 날

에디오피아항공기에는서너사람의백인들과유일한동양인인나를빼고는승무원부터대부분의승객모두가흑인들이었다.졸면서깨면서네시간을비행한끝에도착한아디스아바바의인상은‘그린’이었다.비행기가하강하면서보여지는아디스아바바는도시전체가나무로덮여있었으며중간중간집들이들어선모습이었다.


공항에도착해서비자를발급받는데줄이그리길지않은데도시간이상당히걸렸고암만공항과는달리비자수수료20달러를달러로받았다.긴여정을거쳐도착한아디스아바바에서무엇을볼수있을까기대하며공항문을나섰다.


도착하고나서이번조사에함께참여한전문가,그리고현지관련자와함께점심을하러가는데아디스아바바에있는유일한한국식당이었다.<Rainbow>는5년전왔다는여주인이운영하는음식점으로한국인들뿐만아니라외국인들도많이찾는유명음식점이라고하였다.


메뉴는한국에서먹을수있는것은거의다있었는데우리는순두부와육개장을시켜서먹었다.아디스아바바에는배추가자라고고추도태양초고추맛이나서김치를담가먹을수있다고하였다.일주일만에먹어보는한국음식은에티오피아사람들이만들었음에도한국음식그자체로맛이있었다.콩자반,양배추절임등의반찬과함께맛있게먹은뒤한국처럼그냥제공하는커피가주전자에가득담겨나왔고몇번이나리필을하며마실수있었다.다른점이라면설탕만주어질뿐크림이아예없다는것이다.


한참이야기를하고있는데음식점문을닫을시간이란다.여기풍속은점심먹고문닫고다시준비해서저녁시간에문을연다는것이었다.나라마다풍속이다르니로마에가면로마법을따를수밖에…그래서때를놓치면음식을사먹을수없다고한다.24시간음식을사먹을수있는우리나라좋은나라…


음식점바로옆이시장이었다.시장규모라야작은상점들이죽들어서있는정도였고가게품목도한숨이나올정도였다.과일가게,옷가게,닭파는가게…과일은저울로무게를달아팔았다.몸이성치않은아이들이헬로우를외치며졸졸따라다녔는데돈을주면안된다고하였다.아마도아이들에게둘러싸여빠져나가지못할수도있다는것이었다.


세계최빈국에티오피아이의현실을체험하며돌아오는길에아디스아바바의압구정동이라는중앙통길을지났다.높은건물이없어엘리베이터가없는아디스아바바,어려운사람들에게무료로먹을것을주는것이법으로금지되어있는나라,버려진아이들을어느날트럭을동원하여멀리내다버린다는나라,그러면며칠이고걸어서다시돌아온다는아이들,커서는자연스럽게도둑이되어버린다는아이들…


길가에서보이는몇층높이의아파트들이보였는데대체로공무원들에게준다고한다.공무원이되는것과못되는인생의차이가하늘과땅같다는나라,공무원만이모든것을가지고모든것을할있다는나라,같은경비원이라도학력에따라월급이달라학구열이높다는나라.


도착한첫날에티오피아는기도부터하게만드는나라였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