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의아르시주의보건현황을알아보기위해여러지역을방문하였다.우리나라의보건소와보건지소에해당하는기관들을방문하는것이었다.에토사보건지소를방문하였는데보건지소에는간호사와의료요원2명이근무를하고있었다.보건지소의규모는매우작아서치료실겸접견실한개와커튼을친숙소(세사람의숙소)가있었는데그방에는자잘한그릇등의부엌살림이함께있었다.
외국손님들이왔다고해서커피세레머니를준비했다고한다.보건지소건물옆에손님접대용의응접실이따로지어져있었는데나무와진흙으로기둥을만들고슬레이트로지붕을이어서시원한건물이었다.커피세레머니는커피를불에볶아서갈아가지고물에타고우유를넣고설탕을넣은것을같이나눠먹는것이었는데정말맛이있었다.우유도설탕도물도귀한이지역에서커피세레머니는귀한대접이었다.커피잔은소주잔보다약간큰정도의도자기잔이었고커피가진해서그양이결코적은것이아니었다.
커피세레머니와함께전통적인음식을준비했다고가져왔다.구슬로장식한나무물병에담긴‘말카’라는보리와버터로만든죽이라고하였다.그러나먹어보니죽보다는찰떡비슷한맛이났고상당히맛이있었다.먹기전에손씻을물을가져와서다들손을씻었으나우리에게는스푼이제공되어서스푼으로떠먹었다.에티오피아의친절한풍습은손으로음식을떠서먹여주는것이라고한다.연신우리스푼을가져다가말카를떠서녹은버터에묻혀주는데얼마먹지않아서배가불렀다.
수줍은표정의여인이라기보다는소녀에가까운에티오피아처녀들은마을공무원,유지들과함께온외국손님을대접하느라정신없이(?)바빠보였다.한도자기에들어있는말카는보통보기에열사람이나눠먹어도남을정도로찰지고먹으니든든하였다.
도회지에서는맛볼수없는귀한음식과커피를맛보고다음방문지로이동하였는데그잠깐먹은것으로한끼니식사가되었다.넓은초원위에달랑집이몇채있는곳에역시달랑보건지소하나세워져있는곳에서순박한웃음으로나눠주는커피세레머니는두고두고기억이날것같았다.뻥뚫린창으로보이는하늘에는하얀구름들이여유롭게떠가고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