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여러군데의보건소와보건지소를돌아보고난오후에지역에서특별한환영세레머니를준비했다고해서참석하였다.우리나라로치면읍에해당하는곳이었는데호텔레스토랑에초대를한것이었다.호텔은작은음식점보다도작은곳이었는데그지역공무원과촌장,그리고마을유지들을비롯해서40여명에가까운사람들이모여있었다.


기관을방문하면서그랬던것처럼남성들과는악수를하였는데여성들이볼에인사를하기시작해서여성들과의인사가끝나기까지볼인사를계속하였다.자리를잡고앉자특별한손님에대한환영을한다며보건지소에서대접을받았던‘말카’를내왔다.말카를먹고나자이번에는‘초코(Choko)를내왔는데이것은보리가루에고소한곡식알갱이를넣고버터와적당히버무려만든케익같은것으로제법맛이있었다.특히어제새로만든재료로특별히만들었다고설명을하였다.


그러자이번에는새로운것을준비했다고해서도저히더못먹겠다고했는데손님은무조건먹어야한다며인젤라와양고기볶은것을내왔다.적당히양념이된양고기가맛이있어서계속먹게되었다.음료수는환타,콜라,사이다,그리고이지역특유의약수같은것이나왔는데약수맛은탄산수비슷한맛이었다.


비료를전혀치지않고키운곡식으로만든천연무공해음식들이라양념이강하지않아도상당히맛이있었다.여기서도여전히숟가락을가져다가떠주는바람에사양하는것이여간쉬운일이아니었다.


이렇게대대적으로대접받고무엇인가를약속하지않으면안될것같은분위기에서마을촌장과책임공무원을비롯한마을어른들의공식적인환영인사말과부탁하는말이이어졌는데통역이이중으로되었다.아마도지역본토말을많은인구가쓰는공용어로옮기고그말을다시영어로통역하는것이었다.


교육과보건과직업훈련과식수문제가이지역의큰문제이며한국이도와주면정말감사하겠다는요청이었다.할수만있다면다들어주고싶을만큼우리가돌아본여건은열악하였기때문에그요청들에충분히수긍이갔다.


친절에감사하며최대한지원을고려해보겠다는답사에열렬히박수를치는순박한검은사람들의얼굴을새삼돌아보며그지역을떠나왔다.우리가어려웠던시절우리에게원조를하기위해서우리나라에들어왔던사람들도이런심정이었겠다싶은감회가새로웠다.


가는곳마다어디에서인가나타난어린아이들이웃으며손짓하며사진을찍으면몰려들고떠나는차뒤에서‘Givemoney’를들으면서손을흔드는것을보며예전미군들뒤를쫓아다니며’Givemechocolate’를외쳤었다는우리의예전어린이들이떠오른것은느닷없는일이아니라는생각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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