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맛골과 청계천

요즘특별히약속이없는날의점심또는저녁은주로피맛골골목으로진출한다.워낙생선구이를좋아하는내님덕분이다.피맛골골목에들어서면여기저기서생선굽는냄새로구수하다.고등어구이,삼치구이,갈치조림등에청국장이나김치찌개를곁들이면그이상땅기는것이없을정도이다.


오십여년서울에서나고살면서그리고학교졸업후주로광화문언저리에서일하면서도피맛골에대해잘몰랐었다.요즘에서야비로소알아가는중이라고할수있다.


피맛골골목은광화문에서출발하여종로4가까지이어지고길건너청계천1가에서4가까지있어말하자면종로와청계천두길에두골목길의‘피맛골’이있는셈인데그렇게좁은골목길에그렇게많은음식점들이있다는것이신기할정도이다.그리고바로옆의종로와청계천대로와는여러면으로대조가되는풍경을보여주고있다.


최근에완공된종로1가의주상복합오피스텔은피맛골골목을살리기위해그공간을비워놓았고<피맛골>간판까지제대로달아놓았다.


피맛골의유래는‘말을피하다’에서유래되었다고하며양반과평민의계급구별이뚜렷하던조선시대에양반들의행차때마다엎드려조아리는것을피하기위하여생겨났다고한다.말한마리겨우지나갈정도의좁은골목으로도성을가로지르는지름길로서민들이허름한국밥집에들러배를채우고목이칼칼할때막걸리를들이키는곳이었고자연스럽게음식점과주점들이많아졌다.당시‘목로집’이라불리던주점에서는산적,돼지고기,생선등을담은목판이진열되어있어손님들이들어올때미리안주거리를고르면즉석에서구워대접했다고한다.지금은현대적인주점들이많이들어서고막걸리와고갈비(고등어구이)가여전히인기를누리고있다.(종로구청‘종로의명소’)


피맛골에서밥을먹고길을건너청계천으로내려가산책을하면마무리가된다.드나들수록매력적인동네가되어가고있다.피맛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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