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게 죽고 싶어!
12월이되자본격적으로송년모임소식들이들려온다.
12월첫날,첫번째송년모임이있었다.건강을생각해서오리집에서만났는데몇달전청계산등산을갔을때참석했던얼굴들을제외하면오랜만에만난얼굴들이었다.
반갑게악수들을하고“바쁘다는소식을들었는데그래서그런가소녀(?)같다”는덕담을듣고모두들한바탕웃었다.나이들어가며“여전하다”“왜그렇게젊은가”“10년전모습그대로다”라는서로를위하는덕담이전혀싫지않은것역시나이들어서인지.
이런저런이야기들을하다가주변의어르신들이야기가나오고각자의경험이나오고그러는데누군가진지한표정으로말을하였다.
“정말예쁘게죽고싶어!”
그말에거부감보다는모두고개를끄덕였다.의술의발달로끝까지환자와가족들모두가고생했다는이야기끝이어서더그랬던것같다.나로서는벌써부터나이드신권사님들로부터하늘나라갈때평안한모습으로가게해달라고기도한다는이야기를들은터라더공감이갔었는지도모르겠다.
이제얼굴에세월의흔적들이묻어나는모습들을보면서속속들이사는이야기를하지않아도가끔씩만날때마다잘살고있구나하는것을확인하게된다.아이들이야기부터뭔가계속시끄러운선거이야기까지종횡무진(?)화제를달리하며즐거운시간이갔다.
1차모임이끝난후우리가2차모임으로간곳은오리집옆에있는커피숍이었다.거의손님이없는커피숍에작은탁자를일렬로하여죽앉아있자니완전미팅모양새였다.그러다가각부부들이만난사연들을다시한번되새김질(?)을하며내내웃었다.그렇게웃다가종업원들로부터‘조금조용히해달라’는주의를들었다.
볕이따뜻해지는어느봄날등산을가기로하고송년모임을마쳤다.
모두예쁘게살기를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