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지지 마세요!
옆자리차배려한다고기둥옆에바짝차를주차시키는바람에차앞으로빙돌아나오게되었다.
내내안걸리는전화한다고핸드폰들고신경쓰다가그만주차턱에두발이걸려앞으로넘어졌다.
순식간에일어난일이라정신이없었는데완전히오체투지의자세였다.
가슴,배,손,발할것없이어찌나아픈지일어날수가없었다.
지나가는사람도없었고한참을끙끙거리며있다가간신히일어났다.
그리고난후온몸이아픈데겉은멀쩡하고할일은많고해서병원도못가고하루가지났다.
밤에자기전통증이심해질것같아진통제를먹었다.
그리고다음날여전히뭐가그리바쁜지‘아이고아파’소리를연방하며보내고나니다음날이주일이었다.
첫주일이라예배후제직회가있었고끝나고나오는길에의사집사님에게넘어졌다고하니뛰어나가통증의사인집사님을불렀다.
얼마전부터교회에서주일마다오후1시부터30분간의사이신분들이돌아가며아픈성도들을진료하고있다.
진료실로쓰이는컨테이너박스에들어가서하라는대로올라가지않는손을들었다내렸다했다.
팔의이두박근이놀랐다고통증을가라앉히는테이프를길게붙여주고전신통증이있으니약을먹어야한다고해서나흘치약을받았다.
그러면서집사님하시는말씀.
“요즘넘어지면회복이느려지고있기때문에안넘어지는것이좋습니다.넘어지지마세요.환자분들에게도넘어지지마시라고합니다.”
“아…그렇지요.넘어지지말아야하는데…”
벌써넘어지는것걱정하는나이가되었나싶었다.
하긴몇달전친정어머니가넘어지시는바람에두달간입원하시고대수술두차례하시는것을겪은터다.
돌아오는길에진지한얼굴로넘어지지말라고이야기하던집사님얼굴이떠올랐다.
‘나도넘어지고싶지않다우…’
그러면서주중에내내환자들보기에도많이지쳐있을텐데주일에또봉사를하니피곤해서어쩌누하는생각이들었다.
‘아정말넘어지지말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