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제주도사는작은아들이처갓집결혼식에참석한다고서울에왔다.
이제8개월된손녀와함께온가족이아침일찍비행기로와서점심을함께하였다.
아직장가를못간큰아들이약속이있음에도자리를함께하였다.
다음날공항까지동생가족들을데려다주겠다고하면서….
딸가족은집안일로참석을못하고.
아들결혼식에참석하지못했던터라며느리얼굴을처음보았는데도아주오래전부터알았던것처럼익숙한느낌이었다.
아들과비슷하게닮아서더그랬던것같다.
손녀는아빠엄마얼굴을적당히닮아척봐도누구자식인지알정도였다.
보일까말까한쌍커풀눈으로가끔활짝웃는모습이반하게만들었다.
오랜만의서울나들이라각각약속들이잡혀있어서긴시간을함께하지는못했다.
아들가족을보내면서새삼사람들간의인연에대해다시생각하게되었다.
동아일보대화방마이더스에서다양한사람들과대화를즐기다가어떻게엄마아들하게된것이벌써12년이되어가고있다.
그때만난아들딸들이결혼해서손자손녀가벌써다섯손가락을넘는다.
선배처럼,멘토처럼그렇게만나고산다.
손자녀들에게나는‘평화할머니’로불린다.
친할머니,외할머니와구별이되므로하여…..
지난번딸이손녀를데리고와서함께점심을먹는데음식점주인이누군지묻길래딸이고손녀라고했더니너무놀랬다.
진짜냐고다시묻던주인이한마디했다.
“어머니가너무젊게하고다니세요~‘
사실젊은데….
각각바쁜생활을하다보니함께만난것이꽤되었다.
언제한번다시‘평화가족모임’을해야겠다.
‘어머니’에서‘할머니’가되면서새로만난인연인손자녀들도자주봐야겠다는생각이들었다.
손녀를만나고나니정말‘할머니’가되었고‘할머니’처럼손녀를생각하게되는것같다.
이번에출장보고서쓴다고이틀밤을새우고비몽사몽간에만난터라손녀선물도준비하지못했다.
무엇이좋을까며칠고민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