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방문 (14) 묘향산 무찌빠
묘향산에서전람관을돌아보고나온후버스를기다리는시간이꽤되었다.
버스기사가점심을주문해놓기위해다니러갔다오는데시간이걸렸기때문이다.
한참을길가에줄지어앉아있다가줄지어앉은참에무찌빠를하자는제안이나왔다.
그러자고하는데중간에끼어앉아있던북한측참사가하는말이북한에서는무찌빠를짱깨뽀라고하였다.
‘가위바위보’는‘가위주먹촌’이라고하였다.
우리는이긴사람이계속손을하는데북한은한번씩차례대로한다고하였다.
그래서나온절충안은호칭은북한측의‘가위주먹촌’으로하고,진행은남한측의이긴사람이손을하는것으로하였다.
그렇게시작된무찌빠는차례대로왕을배출했고왕에서떨어진사람은왕의심부름을했다.
처음에어색하게참여했던북한측참사도시간이가면서자연스럽게어울리게되었다.
나도덕분에여왕이되어봤다.
전람관을마치고나오던북한사람들이우리일행이박장대소해가며무찌빠를하는것을보고흥미있는표정으로웃으면서들지나갔다.
묘향산에서길가에앉아무찌빠를하며웃던시간은멋훗날에도뒤돌아보면슬며시웃음이나오는추억이될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