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방문 (18) 남측과 북측
이번에북한을방문하기전에통일교육원에서사전교육을받았다.
내용은남북관계,남북협력,북한의현재,사전에주의할내용등이었다.
나중에알고보니사전교육을받는다는것을북측에서도세세하게잘알고있었다.
워낙서로다른환경에서사는사람들이다보니혹실수가있을까염려한내용들이많았다.
우리일행을인솔한국제기아대책기구의팀장에게서들은주의사항은두가지였다.
그한가지는말을할때‘남한’이나‘한국’이아닌‘남측’으로,‘북한’이아닌‘북측’으로사용하라는것이었다.
그렇지않으면‘남조선’과‘북조선’을사용하든지…
그리고다른한가지는방문지에도착해서내렸을때외에는버스로이동할때사진을찍지말라는것이었다.
첫날도착해서처음같이저녁을먹는데‘만찬’답게양측대표가인사말을나누고돌아가면서한마디씩하였다.
처음소감을이야기하게된장로님이그만‘주의사항’을잊고‘한국’,‘북한’‘남한’을사용하였는데들으면서문제가되겠다싶었다.
아니나다를까,말이끝나자마자북측참사가북에서는그런표현을쓰지않는다고정식으로주의를주었다.
그다음부터우리일행은말할때마다한번씩버벅거리는버릇이생겼다.
평소에쓰던말을바꾼다는것이그렇게어려운것인지북한에머무는동안내내
실감하였다.
나역시말을하다보면‘북한에서아니북측이’,‘한국에서아니남측에서’라는말을참많이하였다.
돌아와서신문기사를읽다보면북한에대한기사에서‘남측’,‘북측’이라고쓴것이보인다.
함께협력하고일하자면서로를배려해야하는것이기본이기는하다.
이렇게북한을방문했던이야기를쓰면서‘북한’이라고쓰는것이참편하다는것을느낀다.
버릇과습관이고쳐지기어려운탓일게다.
서로의버릇과습관을그대로인정할수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