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방문 (20) 북한 엘리트 2
국제기아대책기구에서지원하는락랑섬김인민병원을방문하였을때였다.
북측참사는방문단에게이병원이빨리완공될수있도록협력해달라고하였다.
병원이평양에서개성으로가는고속도로옆에있어많은사람들이보고관심을가지는데착공한지3년이넘도록완공되지않고있어문제라고하였다.
그러면서자신들의입지에도영향을미친다고농담처럼이야기하였다.
대화를할때북측참사들은이해도빨랐고그렇게이상하거나과한주문은하지않았다.
어딘가를방문하기전에는적어도10~20분전에는미리나와방문단을기다렸고자신들의일에대해서는거의빈틈이없어보였다.
인물들도훤하게잘생겨서우리방문단어르신들이몇번이나참인물좋고매너좋다고칭찬(?)했는지모른다.
어느날저녁식사를하는데북한지원을주관하는통일부의담당국장과과장이바뀐이야기가화제가되었다.
내가몇달전그국장자리에지원해서면접까지갔다가낙방했다고하자북한참사가대뜸팀장에게한마디했다.
“앞으로팀장이잘모셔야될분이구만요!”
그러더니향후나의발전을위해서건배를제의하는바람에다른테이블에앉았던일행은영문도잘모른채잔을들었다.
마지막평양순안공항에서우리일행이출국심사를하는동안북한측참사들은계속자리를지켰다.
심사가끝나고공항안으로들어서기전돌아가면서악수를하고인사를하였다.
나를위해건배를제안했던참사가악수를하면서한마디하였다.
“꼭출세를해서오시라요!”
“출세를못하면여기에오기힘들겠군요.”
우리모습이안보일때까지북한측참사들은입국장에서있었고끝까지손을흔들어우리를배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