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방문 (22) 만남 2

우리방문단들이북한을방문하면서비슷하게취한행동이있다.

그것은누구를만나든크게웃으며인사하는것이었다.

육아원아이들을만날때도호텔종업원을만날때도…..


그런데그웃음과인사가통하지않는사람들이있었다.

호텔에서아침저녁을먹으러오갈때로비에서부딪치는사람들이었다.

북한에서호텔을이용할정도이면상당히높은직위의사람들이라고짐작이되었다.

보기에도지도층같이보였고.


일행중한분이식사를하면서로비에서북한사람을만나인사를했더니반응없이그냥지나쳐서무안했다는이야기였다.


나도그렇게똑같은경우를당했다.

아침일찍로비에서지나가는아가씨와마주쳐서웃으면서“안녕하세요!”라고했는데힐끗얼굴을보더니휙지나치는것이었다.

아~그무안함이란!

나중에식당에서그아가씨를다시보게되었는데외국인을안내하고있었는데아마도통역인듯싶었다.


그이후호텔에서사람을만날때에일하시는분들같은경우에는서로인사하고웃음을나누었다.

그러나지도층같이보이는사람들(?)을만날경우무덤덤하게그냥지나치게되었다.

그것이양측다모험(?)을하지않는무난한일처럼느껴졌다.

이상한아주이상한자존심(?)도아니고힘겨루기도아니고뭔가설명할수없는그런기분이들곤하였다.


버스를타고평양거리를지나칠때에는거리에서걸어가는사람들대부분이버스를쳐다보았다.

차가거의없는데다가우리가타고다니는대형버스가눈에띄었기때문인것같았다.

그러면차안에있는우리와사람들의눈이마주치는경우가많았는데그표정에서“남한사람들이로구나”라고안다는것을읽을수있었다.


돌아오고나서돌이켜생각해보니무안하더라도좀더열심히웃고좀더열심히인사를했을걸하는생각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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