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방문 (28) 붉은 백두산

모든일정을마치고평양순안공항에서출국수속을끝낸후라운지에서탑승을기다리게되었다.

라운지는그렇게넓지않은공간에한쪽에북한특산물을파는면세판매대가있고벽에는최신화보가걸려있었다.


라운지에서가장눈에들어오는것은면세판매대위에걸려있는백두산그림이었다.

평범한백두산그림이아닌‘붉은백두산’이었다.


한참을들여다보면서여기가북한이다보니이런그림이나올수있구나하는생각이들었다.

‘붉은백두산’은봐도봐도낯설었다.

북한을바라보는‘낯설음’이새삼느껴지는그림이었다.


남한과북한은다른이념과다른체제에서오랜기간살아왔고교류가시작된지불과십몇년남짓이다.

그것도자유롭게오가는교류가아니라아주부분적으로제한된일로제한된사람들끼리만난것이다.


사람사는데가어디유별난가?어디나살아가는것은같지.

우리와문화가아주다른아프리카나동남아어디를방문해도며칠지나다보면이말이자연스럽게나온다.


그러나남한과북한은서로의다른점을바라보는데도서툴고서로를이해하는데도아직멀었다.

세계유일의분단국가인남한과북한이툭하면문을닫아버리고위기가고조되는것이국제사회에불안감을조성한다.


서로손잡고도우면모자라는부분이보완되고어려운시기도극복하기쉽다는것을다알면서도그것을못한다.


평양공항라운지를떠날때까지‘붉은백두산’에서눈을떼지못했다.

많이바라본다고해서시간이지나면‘붉은백두산’을자연스럽게느낄수있을까?

많은생각이지나간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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