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낮12시면종로일대에보신각종소리가퍼져나간다.
사무실이있는광화문에서는그종소리가은은하게들려묘한감동을주곤한다.
점심시간무렵종각옆에갈일이있어지나치는데종각앞에수문장차림의사람들이서있었다.
“어,뭔행사하나봐…12시라종치는행사하는가봐요.”
그러면서종각앞에서사진을찍었다.
그러자옆에서있던잘생긴총각이말을걸었다.
“지금종치려는데올라가보셔도됩니다.”
“어!그래도되요?”
말떨어지기가무섭게보신각안으로들어가2층으로가는계단을올랐다.
계단을올라가면서“저총각어디서많이본얼굴인데…”하며기억을더듬으며올라갔다.
종옆에는수문장과일반시민몇명이종칠준비를하고있었다.
그러자역시잘생긴총각이자신이시청의문화재과주임이라고소개하며종에대한자세한설명을해주었다.
무게가19톤이넘는다는이야기부터원래종은보존되어있고지금종은1985년에새로만든것이라며…
시간이되자카운트다운을하고종을치기시작하였다.
그렇게12번종을치는동안종에대해들었는데종에는원래종과는달리태극무늬가들어갔으며종상부에4괘가있다고하였다.
또한종밑에는소리가종안에서부딪치는것을방지하기위해‘명동’이라불리는공간을만들기위해움푹한공간을만들었다고한다.
종이1층에있을경우에는종밑에항아리를둔다는이야기까지.
종을다치고나자종을친시민들과수문장들이기념촬영을하였다.
알고보니시민들은일본인관광객들이었는데,관광왔다가종각에서종을치고기념촬영까지한것에대해매우좋아하였다.
더불어우리도함께기념촬영을하고나오는데종에대해설명했던주임이친절하게안내하였다.
“종을치고싶으시면시청홈페이지에들어가셔서신청하시면됩니다.”
보신각종은12월31일자정에선택된시민들이올라가서치는것으로알고있었던지라뜻밖의큰선물을받은기분이었다.
그래서종에대해친절하고상세하게설명을해준시청주임에게이야기하였다.
“정말좋은정책입니다.이렇게보신각을시민들가까이있게하다니요.”
보신각을내려왔는데친절하게올라가도좋다고했던총각이다가오며물었다.
“저기교수님,저기억하시겠어요.작년2학기에‘현대정치의이해’들었던학생입니다.여기서공익근무를하고있습니다.”
“아,맞다.어쩐지낯이많이익어서누군가생각했는데,정말반갑다.”
그렇게반가운해후를하였다.
그동안몇십년을종로거리를지나다녔어도그저길가에서있는정물이었던보신각이확가슴에들어온날이었다.
원래‘종각’이라불리던것을고종이시절이어려웠던시기에신뢰가널리퍼지라고‘보신각’이라고이름붙였다고한다.
그현판은초대대통령이었던이승만대통령의친필이라고한다.
요즘같이힘든시기에매일12시면퍼지는종소리를듣는사람들의마음이평안해지고이름그대로믿음이신뢰가퍼지기를바라며보신각을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