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카페

어느날저녁종로에서모임이있어지나가게되었다.

광화문에서길을건너종로1가를지나2가에들어서면거리풍경이바뀐다.

길양쪽으로각종노점상들이빽빽이들어서있어그자체가볼거리이다.


군밤냄새가코를간질이고오뎅과떡볶기가눈을끌며각종화려한장신구들이거리를반짝이게한다.

그중에서유난히눈에들어온것이있었는데그것은‘사주카페’였다.


세집건너한집으로상당한숫자의‘노점상사주카페’가들어서있었다.

그안에는젊은이들이하나둘씩앉아심각하게열심히상담을받고있는모습이보였다.


작년보다도올해특히‘노점상카페’가많이늘어난것같다.

경제가워낙좋지않고취업이어려운데다구조조정바람이사방에서부니살기가힘들어진환경탓아닌가싶었다.

요즘젊은이들이어떻게교육들을받았는데저이야기들을다믿겠냐마는답답하니까그런것이다싶기도하다.


그러다보니노점상사주카페뿐만이아니고일반건물에도상당히많은수의사주카페가눈에들어왔다.

광화문이일반사무실이많다면종로2가는학원과학생들이많은젊은이거리이다.

그젊은이거리에그렇게많은사주카페가들어선것은그만큼수요가있다는이야기이겠다.


시절이좋아져비전이있고노력만한다면꿈을이룰수있는그런사회가되어야한다는생각이들었다.

운명이목덜미를잡아도뿌리치며나갈수있도록…


모임을끝내고돌아오는데어느건물에걸려있는글귀가눈에들어왔다.


‘아침에는운명같은건없다.있는건오로지새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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