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린 집사 일명 ‘짤집’

새해가되면서남편이새로제직으로임명되었다.

그리고2부예배찬양대인엘피스로6년만에복귀하였다.


우리교회에는짤린집사일명‘짤집’들이많다.

(여기서‘짤집’은남편이신앙에대한이야기를할때가끔씩스스로소개했던호칭이다)

한달에한번교회일을의논하고결정하는제직회가있는데제직회에몇번이상빠지면사정보지않고그냥짤린다.

남편이‘짤집’이된이유는공무로한달에도반이상을출장다니느라제직회에참석하지못한때문이었다.

당시공무로빠졌지만짤린남편에대한이야기는원칙을지키겠다는목사님의설교에까지등장하였었다.


그러다보니너도나도다비슷한입장이고그런가보다하는분위기이다.

어떤사람은마음에상처를입고교회를떠났다.

어떤사람은교회를떠났다가다시돌아왔다.

어떤사람은왜내가집사가안되느냐고따지기도하였다.

어떤해에는서리집사로임명받는사람이한두명에그치는경우도있었다.

그럼에도많은‘짤집’들은성가대에서교회각부서에서성실하게봉사하고있다.


그러나워낙원칙과기준이분명한목사님의목회방침에반기를드는성도는없다.

성도들입장을먼저고려하고충분히숙고한다음에결정이내려진다는것을알기때문이다.

성도들이힘들게벌어헌금한것을허투루쓸수없다고웬만한교회공사는부목사님들과함께직접망치와삽을들고해결한다.


예배때가아니면편한옷차림으로예뜰(교회마당)의이곳저곳을돌보는것이목사님의평소모습이다.

날씨가추워진요즘가끔은예뜰에놓인난로에장작을지피고고구마를굽는목사님을볼수가있다.

목사님이아니면부목사님이전담을하다시피하고있다.


우리교회에새로부임하는부목사와전도사들은면접때작업복을입고장화를신고삽을들수있느냐는질문을받는다고한다.

그래도좋다는답을하고들어온목회자들은평소몸에익지않은일(?)을하느라고단한경우가많다.

이번에교회를떠나새로운길을간부목사님도‘일잘하고갑니다’라는인사를했다한다.


의선교회가인근에서‘제직되기어려운교회’로소문이났다고한다.


‘집사님’이라부르면가던사람대부분이뒤를돌아본다는유머가있다.

남산에서돌을던지면집사7~8명이돌을맞는다고.


‘짤집’에서‘집사’로돌아온남편에게축하의박수를보낸다.

좀더예배와기도와봉사에가까워질수있는기회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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