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든다는 것은 느려지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BY mokang21 ON 7. 18, 2009
요즈음친구들과만나면어느새우리의달라진면들에대해이야기하게된다.
더정확히이야기하면신체의변화와기능저하증상에대한것들이다.
그리고나이가들어가면서변화하는남녀의역할에대한이야기가자주나온다.
더불어나이들면서경계해야될일들에대한것도자주이야기하는주제이다.
지난몇년간우리의대화주제는건망증에대한끊임없는에피소드와각자가지고있는다양한병증세및약에대한내용이었다.
이제모임에서문서라도하나돌려보자면다들손들이바빠진다.
돋보기를꺼내는친구들이있는가하면나같이쓰고있는안경을벗는친구들도있다.
지난달모임에서는단체로예쁜수제안경목걸이를주문하였다.
몇달전주차장에서핸드폰통화하다가넘어졌다는내이야기를듣고모두한마디씩한적이있다.
아직도한번에두가지일을하려고하느냐,이제는한번에한가지씩만해야한다는것이다.
그러면서단단히충고들을하였다.
핸드폰통화하려면반드시제자리에서서하라고….
이번에감기에걸려서일주일을방바닥과친구하고아직도미진하게남아있다.
오랜만에만난친구들이이제감기는나나았느냐고묻길래나은것같다고답을하였더니한친구가말을거들었다.
예전에는이제감기가다나았다고느끼고바로활동을해도되었는데지금은나았구나하고움직이면마냥길게간다는것이다.
그말에다들100%넘게동감을하였다.
전에어른들의말에‘마음은그렇지않은데예전같지않다’는이야기가요즘똑들어맞고있다.
머리카락색이달라지고
손이느려지고
다리는되도록앉기를바라고
이메일과문자에대한답을즉시하지않으면깜빡넘어가는일이잦고
일로밤을새우는것이예전같지가않고
뭔가자꾸쉴수있는핑계를찾고
단어들이잘생각나지않고
사람얼굴은기억나는데이름이기억나지않는다.
얼마전에는한친구로부터내이름이생각나지않아애를먹었다는이야기를들었다.
그이야기를듣고도별로놀라지않았던것은나역시같은경험을했었기때문이었다.
나뭇잎이시드는것이자연의법칙이고,
새물건이시간이감에따라그기능이떨어지는것은당연하게여기듯이
반백년넘게사용해온내몸의기능이떨어지는것을거부하거나서글프게여기지는않는다.
새로운기대속에기다렸던20대가지났고
인정하고싶지않은마음으로30대에이르렀고
바빠서언제들어서는지모르게40대가되었고
50대에들어선이후에는비로소저물어간다는의미를어렴풋이나마실감하고있다.
나이가든다는것은느려지는것이라는것을받아들여가면서….
요즘평균나이가80에가까우니앞으로는더늘어날것이다.
앞으로나는60대와70대와80대와90대를어떤모습으로맞이하게될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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