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서의 가을

장로님과권사님의손녀인경서는

집사인아빠와엄마가늘교회에서

일을많이하기때문에

또래친구들과어울려놀때가많다.

어느가을날주일오후

어른들이각자맡은일을하는동안에

경서혼자예뜰에서있는것을보았다.

평소수줍어해서인사를잘하지않는경서에게

만날때마다애교로인사를청해왔다.

"안녕,경서야,반갑다.그런데인사안해?"

그러면늘수줍은웃음을띠며

고개를돌려버리곤했는데

이날은처음만났을때어쩐일인지

웃으며먼저인사를해와서나를감격시켰다.

경서에게인사를받으려고많은노력을했는데

이게웬일이야?드디어인사를받았다.^^

그리고요즘은만날때마다

예쁜목소리로예쁘게절하며하는인사를계속받고있다.

경서에게처음인사를받은날

한적한교회뜰에서혼자무엇엔가열중하는모습을찍었는데

마치가을속의아이,아니주인공같아보였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